-‘전방’ 및 ‘후방’ 발목 충돌 증후군과 ‘삼각 부골 증후군에 대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글로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2017년 ‘발목 충돌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질병 때문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도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강타자 김현수 선수도 역시 2013년 ‘발목 충돌 증후군’으로 고생했었다는 뉴스 기사를 통해, 많은 스포츠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된 질병이 바로 ‘발목 충돌 증후군(Ankle Impingement Syndrome)’입니다.
지속적으로 발목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면, 환자들은 보통 최근에 자신도 모르게 발생한 발목 염좌나 발목 골절과 같은 매우 뚜렷한 외상(낙상(추락)·음주 후 부딪힘·자동차 사고·무거운 물건의 낙하·폭력 사건·스포츠 부상 등)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자연스럽게 의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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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황만기 원장 |
그러나 최근에 실제로 전혀 다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도통 알 수 없는 반복적인 발목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습니다.
정형외과나 한의원에서의 근골격계 환자 임상 진료 현장에서는 발목 통증 외래 환자들 중에서 약 20~30%가 특별한 외상 요인이 전혀 없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런 만성 발목 통증 환자들의 특징은, 아주 최근에는 발목을 다치지 않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발목 통증이 간헐적으로 심하게 발생하면서, 발목을 움직일 때마다 파열음(딱딱 또는 뚝뚝 소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환자들이 흔히 진단받는 질병이 ‘발목 충돌 증후군(Ankle Impingement Syndrome)’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발목 충돌 증후군(Ankle Impingement Syndrome)’은 (아주 최근이 아닌) 과거(먼 옛날)에 자주 발목 염좌가 발생되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반복적인 발목 염좌로 인해서 발목 주위 인대가 미세하게 누적적으로 손상되고, 손상된 인대를 보호하기 위해서 발목 주위의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뼈와 뼈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발목 충돌 증후군(Ankle Impingement Syndrome)’이라고 진단된 환자들의 과거력을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면 통상적으로 약 80~90%가 과거에 반복적으로 여러 번 발목 염좌(외상) 경험이 있었다라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발목 염좌(외상)가 있었던 대다수의 환자들(특히 10대 소아청소년(유소년) 스포츠 선수들)은 단순히 부종(붓기)이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면 이제 완전히 다 나은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이런 인식의 오류 때문에 다시 가벼운 발목 염좌가 또 발생해도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 정형외과나 한의원과 같은 전문 의료기관을 적절한 시간 동안 잘 방문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팀을 지도하는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주전(핵심) 선수들이 빨리 중요한 경기나 훈련에 임하도록 정신력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암묵적으로 독려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고 제대로 된 치료 기간이 확보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너무나 많습니다.
반복되는 발목 염좌(외상)가 발목 내 여러 조직을 비정상적으로 점점 두껍게 만들고 병리적으로 뼈조직까지 키워서 장기적으로는 자칫 활액막염이나 관절염을 발생시키거나 ‘발목 충돌 증후군(Ankle Impingement Syndrome)’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큰 문제입니다.
많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전문 스포츠 선수들이나 생활 체육인들에게 흔히 나타나고 있는 ‘발목 충돌 증후군(Ankle Impingement Syndrome)’은 반복된 특정한 동작이 뼈와 연부 조직의 충돌을 유발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과도한 점프·반복적 착지·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많은 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마라톤·육상(러닝)·검도·발레·수영·무용·창 던지기·체조·등산·실내 클라이밍·스키·아이스하키·피겨 스케이팅 또는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고 다니는 20~30대 젊은 여성·키 높이 깔창 구두를 신는 20~30대 젊은 남성)에서는 발목의 앞쪽 또는 발목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내부 구조물들이 격렬하게 서로 부딪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점점 인대·활막·연골이 더 많이 두꺼워지고, 골극(비정상적으로 뼈가 증식된 것)까지 자라나면서, 내부 구조물들간의 충돌은 더 심해지고, 결국 발목 통증이 매우 악화됩니다.
‘발목 충돌 증후군(Ankle Impingement Syndrome)’은 통증이 주로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2가지로 구별합니다.
1. 발목 전방 충돌 증후군(Ankle Anterior Impingement Syndrome)
‘발목 전방 충돌 증후군(Ankle Anterior Impingement Syndrome)’은 초기에는 약간 모호한 느낌의 발목 주위 불편감으로 시작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발목을 위로 젖혀 올릴 때(과도한 배측 굴곡(dorsiflexion)) 통증이 더 날카로워지고, 발목의 앞쪽으로 통증이 집중됩니다.
특히, 축구에서의 키킹(kicking) 동작에서 악화됩니다. 그래서 ‘발목 전방 충돌 증후군(Ankle Anterior Impingement Syndrome)’을 흔히 ‘축구 선수의 발목(Footballer’s Ankle)’이라고도 부릅니다.
반복적인 미세 손상 및 발목 관절 불안정성으로 인해서 발목에 뼈가 돌출되는 골극이 형성될 수 있는데, 이 골극이 염증이 있는 연부 조직을 압박해서, 주로 발목 앞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 발목 앞부분에 국한된 통증과 부종이 동반될 수 있으며, 골극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환자가 발뒤꿈치를 바닥에 댄 채로 전방으로 최대의 런지(Lunge)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발목 전방 충돌 검사)
주로 10대 유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발목 전방 충돌 증후군(Ankle Anterior Impingement Syndrome)’의 대표적인 4가지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쪼그려 앉기·달리기·점프·급정지·계단 오르기와 같은 배측 굴곡(dorsiflexion)을 수반하는 활동(축구·농구·달리기)을 할 때 발목 앞쪽에서 나타나는 부종(붓기)과 찌릿하거나 날카로운 통증
(2) 발목을 위로 구부리려고 할 때 운동 범위 제한
(3) 발목 앞쪽에서의 딸깍거리는 마찰음 유발
(4) 반복적인 발목 인대 손상 특히 염좌(접질림)
2. 발목 후방 충돌 증후군(Ankle Posterior Impingement Syndrome)
‘발목 후방 충돌 증후군(Ankle Posterior Impingement Syndrome)’은 육상에서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수영을 할 때, 계단을 내려올 때, 발레에서 뿌엥뜨(pointe)·를르베(relevé) 동작(까치발)을 취할 때 주로 발목 뒤쪽으로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발목 후방 충돌 증후군(Ankle Posterior Impingement Syndrome)’을 흔히 ‘무용수의 뒤꿈치(Dancer’s Heel)’라고도 부릅니다. 발목을 심하게 아래로 내리는 동작(과도한 저측 굴곡(plantar flexion))을 취할 때 발목 뒷쪽에서 통증이 발생됩니다. 환자가 무릎을 90도로 구부리고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발목을 신속하게 최대한 아래로 구부리면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발목 후방 충돌 증후군(Ankle Posterior Impingement Syndrome)’의 대표적인 4가지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운동이나 활동 이후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 (2) 발뒤꿈치 위의 아킬레스건 주변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 (3) 까치발을 들고 걷는 것이 힘들고 종아리가 당긴다. (4) 발뒤꿈치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다.
‘발목 후방 충돌 증후군(Ankle Posterior Impingement Syndrome)’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삼각 부골 증후군(Os trigonum syndrome)’이 있습니다.
‘삼각 부골(Os trigonum)’은 거골(距骨, Talus) 뒤쪽에 생기는 골핵이 거골(距骨, Talus)과 결국 융합이 되지 않아서 남게 된 부수적인 뼈(副骨, Accessory Bone)로서 일반인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0~15% 사람에게서 관찰됩니다.
‘삼각 부골(Os trigonum)’은 정상적인 경우에 발목 관절의 심한 충격을 흡수하고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만일 ‘삼각 부골(Os trigonum)’이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너무 과도하고 지나친 자극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는, ‘삼각 부골 증후군(Os trigonum syndrome)’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삼각 부골 증후군(Os trigonum syndrome)’은 발목을 심하게 꺾는 동작 또는 발목을 꺾은 상태에서 물리적 과부하가 반복될 경우에 발생합니다. 주로 운동량이 많은 전문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자주 발생되며 특히 까치발 동작을 자주 취하는 발레·수영·축구 선수들에서 더욱 흔히 생기게 됩니다.
즉, 발목을 너무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에 ‘삼각 부골(Os trigonum)’에 과도한 물리적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되면서 염증에 의한 조직 손상을 유발하며, 이런 상황은 결국 발목 통증과 발목 운동 범위 제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런 기전 이외에도 외상에 의해서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경우에도 ‘삼각 부골(Os trigonum)’과 주변 연부 조직이 심하게 마찰하면서 ‘삼각 부골 증후군(Os trigonum syndrome)’을 유발합니다.
‘삼각 부골 증후군(Os trigonum syndrome)’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반복적인 심한 발목 통증입니다.
사실 (운동량이 평소 별로 많지 않은)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무증상으로 X-ray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골극(뼈 돌기) 자체가 통증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통증은 골극(뼈 돌기)으로 인해서 염증이 생긴 연부 조직이 골극(뼈 돌기)과 관절 사이에서 심하게 압박(충돌)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측 굴곡(plantar flexion)을 취할 때 발목 뒷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발목 후방 충돌 증후군(Ankle Posterior Impingement Syndrome)’과 높은 상관성이 존재하며, 특히 극단적인 저측 굴곡(extreme plantar flexion) 동작을 상시적으로 자주 취해야 하는 전문 댄서나 전문 발레리나의 경우 아주 심한 발목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X-ray 영상에서 ‘삼각 부골(Os trigonum)’이 거골(距骨, Talus)의 후방에서 관찰되고 저측 굴곡(plantar flexion)을 할 때 발목 뒤쪽으로 심한 압통과 부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MRI 검사를 시행하면 지방 억제 강조 영상에서 골 부종으로 인해서 삼각 부골 신호 강도가 증가되어 있고 주변의 연부 조직 부종과 함께 주변의 국소적 체액 저류 등의 방사선학적 소견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수 개월 동안의 집중적인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후방 발목 충돌 증후군 환자의 복합 한의 진료 경과 : 증례 보고(Complex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Posterior Ankle Impingement Syndrome : Case Report)」(경락경혈학회지(KCI), 2022)를 살펴보면, 약 4주(총 25일) 동안의 적극적인 한의학적 치료(맞춤 한약 처방 및 침치료 등)를 통해서 해당 후방 발목 충돌 증후군 환자는 통증(NRS)·삶의 질(EQ-5D-5L)·일상 활동 기능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모두 뚜렷한 개선과 호전을 보였음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여러 지표들(통증 숫자 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 평가 도구(EQ-5D-5L))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즉, 보다 집중적이고도 통합적인 한의학적 치료는 후방 발목 충돌 증후군 환자에게 있어서 정형외과적 수술 치료의 개입 없이도 증상(부종 및 통증)의 뚜렷한 완화와 발목 기능 회복(보행 및 계단 오르내리기)에 있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형외과적 수술 치료가, 중요한 신경이나 혈관과 인접해 있어서 자칫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위험성이 큰 경우에는, 이와 같은 비수술적인 한의학적 통합 치료가,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중요한 대안적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현대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잘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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