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금융복합그룹 지정...성장의 훈장, 무거워진 규제

이필선 기자 / 2026-07-16 09:41:30
토스뱅크·토스증권 아우른 그룹 단위 감독체계 편입
"유니콘 넘어 대기업으로"...GRC 전담 인력 확충

[HBN뉴스 = 이필선 기자] 토스가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 등으로 금융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금융자산과 업종 요건이 법정 지정 기준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제13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토스 등 8개 금융그룹을 2026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토스뱅크 [사진=HBN뉴스]
삼성 등 6개 그룹은 2021년 이후 6년 연속, 다우키움은 2022년 이후 5년 연속 지정됐다. 토스는 올해 처음 명단에 포함됐다. 빅테크 금융그룹이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의 적용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그룹에 그룹 단위의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특정 기업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금융자산과 사업구조 등 법정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매년 지정된다.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가운데 2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고,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한 금융회사를 1개 이상 보유한 그룹 가운데 금융자산이 5조원 이상이면 지정 대상이 된다. 비주력 금융업종의 자산이 5조원 미만인 경우에는 제외된다.

토스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지정으로 개별 금융회사 단위의 감독과 함께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그룹 감독체계가 적용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은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대표금융회사는 그룹 차원의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업무를 맡는다.

계열 금융회사 간 위험 집중과 전이 가능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과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내부거래와 자본 적정성 등은 그룹 단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그룹 자본비율은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주요 사항을 공시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절차도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추가적인 위험 요인을 매년 평가한다. 그룹별 위험 현황과 관리 실태는 3년 주기로 점검한다.

토스는 삼성·한화·미래에셋 등 기존 지정 그룹과 마찬가지로 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따른 자본 관리와 내부통제, 공시·보고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다만, 토스처럼 새로 지정된 그룹에는 제도 적응을 위해 자본적정성 평가와 내부통제·위험관리, 보고·공시 등 주요 규정 적용이 지정일로부터 6개월간 유예된다.

토스 역시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토스는 채용 공고를 통해 “핀테크 유니콘에서 대기업집단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현 상황을 평가하며,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와 규제 대응 체계를 구축할 GRC(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 전담 인력 확충에 나섰다.

금융위 측은 “이번 지정을 통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율적인 위험관리 체계가 정착되는 한편, 빅테크 금융그룹에 대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