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이길주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기반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두뇌톡톡은 SKT와 행복커넥트, 서울대학교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업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메타기억교실 두뇌운동 프로그램을 음성기반 인공지능 콘텐츠로 고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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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이 두뇌톡톡을 활용해 치매 예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T] |
SKT는 충남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사회성과보상사업(SIB) 1차년도 시행 결과, 인지치료 및 AI기반 두뇌톡톡 등을 활용한 치매 이환율이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3년 동안 부여군 거주 만 60~80세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 총 300명을 대상으로,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인지훈련 프로그램과 AI 스피커의 치매예방 콘텐츠를 제공해 치매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사업평가기관인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백병원)은 1차 연도 사업 결과,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50명 가운데 1명만 치매로 이환(치매이환율 2.0%)됐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이환율은 약 15% 수준이고, 이번 어르신 치매예방 사업의 목표는 3년 동안 연간 치매 이환율을 7.5~10%로 낮추는 것이다”라며 “치매이환율 2%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로, 아직 1차 연도 사업이지만 현재까지 프로그램 성과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MIR에 SKT 두뇌톡톡을 지속 이용한 어르신들의 장기 기억력이 15% 향상되고, 작업 기억력은 16%, 언어 유창성은 10% 향상되는 등 치매 발현 지연에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준호 SKT ESG추진 담당은 “AI기술 기반의 치매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이 어르신들의 치매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성과는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는 우리나라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기관 및 지자체들이 SIB사업을 통해 치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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