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스테리드의 외용제 혁신, 탈모의 패러다임 바꾼다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백세까지 아프지 않고 예쁘게 사는 법, 나노기술에서 답을 찾는다"
2025년 대한민국 바이오벤처의 최전선에서 주목받는 이름, 앱스바이오의 유봉규 대표. 그는 연구자이자, 교육자, 사업가라는 세 얼굴을 가진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삶의 축에는 늘 '인간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이란 목표가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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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앱스바이오 유봉규 대표 |
찬 손 때문에 의사가 되지 못한 웃픈 사연도 있지만, 약학을 통해 그는 인간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더 넓은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 1984년 아이들의 필수 영양제였던 '미니막스'. 이후 약국 운영, 교수로의 변신, 그리고 지금의 바이오 벤처 CEO에 이르기까지, 그는 쉼 없이 도전하며 약학의 지평을 넓혀왔다.
유 대표의 철학은 간단하다. "연구자는 모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알지 못하는 영역을 구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연구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약사 국가시험의 체계를 개혁했고, 지금도 자신의 약국에서 불필요한 약을 권하지 않는 '재능기부 약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그의 관심은 '리버스에이징', 즉 역노화다. 특히 주사로만 가능했던 고분자 성분을 먹거나 바르는 형태로 전환하는 나노 캐리어 기술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삶의 질을 전면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혁신적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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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술적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먹는 탈모약인 두타스테리드를 바르는 외용제로 개발 중이고, 이를 위한 임상 준비와 공장 설립까지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연구실에서 끝나지 않고, 기술이 현실에서 쓰이도록 모든 과정을 배우고 이끌어가고 있다.
유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분명하다. "누구나 백세까지, 아프지 않고, 예쁘게 사는 세상." 이를 위해 그는 가장 작은 단위인 나노에서 시작해 가장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의 다음 발걸음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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