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치과 공포는 옛말… 수면임플란트로 부담 완화

허인희 기자 / 2025-08-14 09:51:00
-가수면 상태로 유도한 뒤 치료 진행하는 방식
-미세한 불편까지 줄이기 위한 디테일한 기술도 함께 도입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치과 치료를 떠올리면 막연한 두려움부터 떠올리는 환자들이 많다. 기계 소리, 예기치 못한 통증, 과거의 불쾌한 치료 경험은 많은 이들이 치료 자체를 회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특히 임플란트처럼 비교적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술의 경우, 불안과 공포는 더욱 증폭된다. 

 △사진=365서울원탑치과 김근일 대표원장

이에 따라 최근 치과계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환자 중심 진료 시스템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핵심은 수면임플란트와 앰플워머(마취제 가온 장치)를 통한 ‘편안한 시술 환경’의 구축이다.

 

수면임플란트는 의식하 진정요법을 활용해 환자를 가수면 상태로 유도한 뒤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전신마취와는 다르게 자가 호흡과 의식이 부분적으로 유지되며, 시술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지 않는다. 이로 인해 수술 중 통증에 대한 공포나 긴장감이 사라지고, 치료 자체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특히 공황장애가 있거나 치과 공포증이 심한 환자, 고령 환자,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해야 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수면임플란트뿐 아니라, 치료 전 단계에서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미세한 불편까지 줄이기 위한 디테일한 기술도 함께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앰플워머다. 일반적으로 마취 주사제는 실온 상태에서 주입되는데, 이때의 차가운 약액이 환자에게 순간적인 자극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앰플워머는 마취액을 체온과 유사한 36~38도로 데운 뒤 주입함으로써, 그 순간의 통증과 이질감을 최소화해 환자에게 보다 부드러운 시작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일부 치과에서는 환자의 불안 정도를 사전 평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간단한 설문을 통해 환자의 치과 치료 공포 수준을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정요법의 종류나 시술 환경을 맞춤화하는 식이다. 진료 전 환자와 충분히 소통하고, 필요 시 웃음가스, 미약 진정제, 수면임플란트 등 다양한 단계를 구성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한다.

 

또한 이러한 치료 시스템은 단순히 환자의 편안함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자가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 중 예기치 못한 움직임이나 호흡 불안정 등 돌발 변수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시술의 정밀도와 예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술들이 중요한 이유는,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은 단순한 ‘수술 결과’가 아닌, 환자의 전반적인 치료 경험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더라도, 환자가 불안과 공포를 겪었다면 그 기억은 이후의 치료나 관리에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부터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하는 시스템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365서울원탑치과 김근일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를 심는 수술이 아니라 환자의 전신 건강, 심리 상태, 일상생활까지 아우르는 총체적인 진료다. 수면임플란트나 앰플워머 같은 장비는 치료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 핵심 요소로, 무엇보다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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