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021년도 직원 평균연봉 1억원대…은행보다 높아

송현섭 / 2023-03-09 10:51:03
삼성화재, 직원 평균 연봉 1억2679만원 ‘업계 1위’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지난 2021년 상위 보험사의 성과급을 포함한 직원 평균 총 급여가 은행권 수준을 넘어 1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생명·손해보험 급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679만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해상 직원 평균 총 급여는 1억760만원, 삼성생명은 1억1500억원으로 조사됐다.
 

 ▲ 지난 2021년 상위 보험사의 성과급을 포함한 직원 평균 총급여가 은행권 수준을 넘어 1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화재]

 

은행권에서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3개 상위 보험사의 직원 급여는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 1억2679만원 ▲현대해상 1억760만원 ▲메리츠화재 9480만원 ▲KB손해보험 8822만원 ▲DB손해보험 7849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삼성생명 1억1500만원 ▲교보생명 9738억원 ▲한화생명 9200만원 등으로 높았다.

 

손보 ‘빅5’·생보 ‘빅3’의 직원 평균연봉이 은행권 수준을 넘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 보험사 상위 10% 직원의 평균연봉은 2억원을 훌쩍 넘는 곳도 적지 않다.

생보사로는 삼성생명이 2억1700만원이었고, 교보생명 1억8129만원, 한화생명 1억7150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손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2억2546만원으로 전체 보험권에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 2억2427만원, 현대해상 1억9794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1년 기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5대 시중은행에서 상위 10% 직원의 평균연봉이 2억원을 넘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이들 상위 보험사의 2022년 평균연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본임금 인상에 손해율 개선으로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직원 성과급도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직원 연봉의 50∼60%를 성과급으로 책정한 바 있다. 또 삼성화재는 47%, DB손해보험은 41%, 삼성생명은 23%의 연봉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외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고, 현대해상 역시 직원 연봉의 30%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보험금 과잉청구에 대한 지급심사 기준 강화로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역시 동반 하락해 지난해 좋은 실적을 냈다”며 “이런 이유로 직원 연봉이 인상되고 상대적으로 많은 성과급이 지급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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