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을 분리 이식 수술 여름철에는 모발이식 삼가야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여름은 물놀이 및 여행이 잦은 계절로,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다. 특히 물놀이 시에는 물에 흠뻑 젖어 버리는 만큼 탈모 등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발이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로 인해 머리카락이 부족한 부위에 공여부의 모낭을 채취하여 이식하는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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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모의원 부산점 고상진 원장 |
그런데 모낭을 분리하여 이식하는 수술인 만큼, 여름철에는 모발이식을 삼가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편이다. 시술 부위가 자외선과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회복이 더뎌지거나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모모의원 부산점 고상진 원장은 “여름철 모발이식 시 생착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모발이식이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탈모 치료의 경우 하루라도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여름철 모발이식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름은 기온이 높아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상처 회복이 빠른 시기이기 때문에, 이식된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고상진 원장은 “땀의 경우도 99%가 물이며, 나머지 1%는 염소, 칼륨, 나트륨 등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깨끗한 편이다. 이에 여름철 땀이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으며, 수술실 환경 개선 및 의약품의 발달로 인해 모낭 염증 발생 가능성도 낮다”고 전했다.
이어 “여름철에 모발이식을 받으면 생착률이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상진 원장은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계절보다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식 후 1~2주는 생착이 이뤄지는 주요 기간이므로, 이 시기에는 이식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술 직후에는 흡연, 음주, 무리한 운동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일상생활에서 주의도 필요하다. 두피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양산이나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자연풍으로 말려야 한다. 머리에 직접 닿는 침구류, 모자 등은 자주 살균 세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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