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시력 저하 주요 원인, 노안...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개선 가능

허인희 기자 / 2025-11-20 10:55:44
-시력 저하가 아니라, 수정체와 모양체 근육의 구조적 변화로 발생
-30대 후반에서도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노안’ 사례가 늘어

[HBN뉴스 = 허인희 기자]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과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를 선명하게 보기 어려워지는 대표적인 노화성 안질환이다. 보통 40대 중후반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책이나 스마트폰의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을 찡그리거나 물체를 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눈의 피로나 일시적인 시력 저하가 아니라, 수정체와 모양체 근육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사진=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초기에는 안경 착용이나 생활 습관 조정으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점 전환이 느려지고 근거리뿐 아니라 중간거리 시력도 저하된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노안으로 인한 피로감과 업무 효율 저하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잦은 30대 후반에서도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노안’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안의 근본적인 개선 방법으로는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이 수술은 혼탁이 없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환자의 시력 특성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모두 교정할 수 있어 돋보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단초점 렌즈는 특정 거리의 시력만 교정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근거리 작업에는 한계가 있지만, 다초점 렌즈는 여러 초점을 동시에 회복할 수 있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은 “최근에는 ‘엘라나’와 같은 차세대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가 주목받고 있다. 엘라나 렌즈는 연속초점형 설계로 빛을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에서 안정적인 시력을 제공한다. 또한 빛 번짐과 눈부심을 최소화해 야간 운전이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다초점 렌즈에서 흔히 불편하게 느껴졌던 시야 왜곡이나 밝기 손실 문제를 개선한 점도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안 교정 수술은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시간은 짧고 회복도 빠르다. 양쪽 눈을 같은 날 수술할 수도 있으며,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난시 교정 기능이 있는 렌즈를 함께 선택하기도 한다. 다만 각막 두께, 동공 크기, 난시 정도, 망막 건강 상태 등을 정밀하게 검사한 뒤 개인별 맞춤 수술을 진행해야 하므로,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오섭 원장은 “노안을 단순히 노화의 일부로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가 가속화되고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의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시력 변화가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노안은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이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맞춤형 인공수정체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시력 개선이 가능해졌다. 삶의 질과 직결되는 시력 문제인 만큼, 조기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더 또렷하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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