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 ‘도시침수 예보 대응 체계’ 구축

이길주 / 2023-04-13 13:07:13
과기정통부-환경부-지자체, 2024년까지 160억원 투입

[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정부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 도시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본격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와 가상모형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도시침수 예보체계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침수 피해 막기에 본격 나선다.[사진=과기정통부]

 

가상모형은 가상세계에 실제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동일하게 반영한 쌍둥이(Twin)를 3D 모델로 구현하고, 실제 사물과 실시간으로 동기화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관제·분석·예측 등 해당 사물에 대한 현실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도시침수는 홍수로 인한 도시하천의 범람 또는 도시지역 내에서 강우가 원활히 배수되지 않아 발생하는 침수 현상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국민안전 및 대응력 강화를 위한 소통 협력체계 구축, 기존 시스템 및 데이터 연계 및 공유, 연구개발 및 제도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현장 방문 후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발단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 침수대응을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시의 침수 취약지역에 기상청의 강수 예보 자료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총 16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도시침수 분석예측을 위한 데이터 수집체계 구축, 실시간 침수 모니터링 및 스마트 원격 제어 시스템 구축, 내외수 연계 도시침수 예측 가상모형(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구축, 도시침수 통합관제 시스템 및 대응 매뉴얼 구축 등이다.

양 부처와 지자체는 실증사업을 통해 대상 지역의 고정밀 공간정보를 활용한 가상모형(디지털 트윈) 시스템에 사물인터넷 감지기(IoT센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현장 계측정보를 연계해 침수가 발생하거나 우려될 때 지역 주민에게 신속하게 홍수 위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지난 3월 경북 포항시 냉천에 강우량, 수위, 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다목적 관측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올 여름 자연재난 대책 기간 동안 천변 주차장 등 주요 지점의 하천 수위정보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하천홍수와 도시침수 피해 최소화 및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예측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전국적인 확산 노력을 통해 국민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환경부 및 지자체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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