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올해 증권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감소한 수수료 때문에 3분기 증권·선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8%나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2022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해 총 59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1조4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781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CI [사진=금융감독원] |
직전인 2분기보다는 3557억원, 32.9% 가량 늘었으나 영업외수익인 유형자산처분이익 4668억원을 빼면 10.3% 줄어든 셈이다. 금감원은 증시 부진과 부동산경기 악화로 수탁 수수료·투자은행(IB) 수수료 등이 줄면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수수료 수익이 2조935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205억원, 21.8% 줄어든 가운데 주식거래대금 위축으로 수탁 수수료가 전분기보다 1215억원, 9.3% 감소한 1조1878억원을 나타냈다.
IB부문 수수료는 직전 2분기보다 5870억원, 37.2% 줄어 9926억원을 기록했고 자기매매 손익 역시 1조20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5억원, 0.5% 감소했다.
주식이익은 2분기에 이어 482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채권에서는 212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파생이익은 6971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6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3분기 외환이익은 80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7%나 늘었고 2분기보다 8213억원, 증가율로 보면 4414.5%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따라서 9월말 기준 전체 증권업계 자산총액은 669조5000억원으로 직전 2분기에 비해 15조원, 2.3%로 약간 늘었다.
또 건전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18.6%로 2분기와 비슷했고 레버리지비율도 661.3%를 나타내 6월말보다 7.7%P 올랐다. 4개 국내 선물사의 3분기 당기순익은 148억3000만원으로 전분에 비해 43억4000만원, 41.3%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억7000만원으로 79.5% 증가한 규모다. 이밖에 선물사 자산총액은 6조7760억원으로 집계돼 직전 2분기에 비해 6786억원, 11.1%가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기조와 함께 국내 부동산경기 악화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한다”면서 “이들 요인이 증권사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무보증 이행과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점검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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