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IT기업 MS와 ‘맞손’…AICT 컴퍼니 도약&한국형 AI 육성

이지희 / 2024-10-10 15:48:02

[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KT가 ‘한국형 AI’를 통해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과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클라우드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는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김영섭 KT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MS와 협력에 나선 배경과 ‘AICT 컴퍼니’를 향한 사업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10일 김영섭 KT 대표가 MS와 협력에 나선 배경과 ‘AICT 컴퍼니’를 향한 사업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통신 역량에 AI와 IT를 더한 ‘AICT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그룹 차원의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를 강화하는 등 전사적 AI 대전환에 나선 바 있다.


김 대표는 “MS는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업과 협력해 성공한 경험이 많고, 기업의 조직과 경영 체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다”라며 “특히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클라우드·데이터·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선도하고 있고, AI 규제를 가장 먼저 시행한 유럽연합 각국에서도 MS는 AI·클라우드 분야의 다양한 협업 경험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MS는 글로벌 정보통신산업에서 한국의 중요도를 잘 알고 있다”며 “통신·데이터센터 등 주요 인프라 자산과 공공·기업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KT의 국내 위상과 평가, 경험과 역량, 잠재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고, AICT 기업인 KT의 의지와 비전을 높이 평가해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양 사는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통해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선보인다.

KT가 추진하는 ‘한국형 AI’는 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최적화하고, 연구와 개발과정 전반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과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AI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타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역사·문화 등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절차에 착수했고, KT의 서비스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도입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AI 경험 제공 및 한국형 AI의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양 사는 또 한국의 규제·보안 등 시장환경을 고려한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에 출범할 예정이다.

KT는 MS의 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AI와 미래 네트워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네트워크 현대화 및 6G 분야 공동연구, 헬스케어·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별 AX와 GPU·NPU 등의 공동 연구개발도 병행한다.

아울러 MS와의 협력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분야 서비스와 인프라를 고도화해 기존 초거대 AI 모델 중심에서 더 나아가 산업별 영역에 특화된 멀티LLM 기반의 ‘AI 토털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통해 범용 인공지능(AGI), 초인공지능(ASI) 등 AI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6G 등 미래 통신분야 기술과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IT기술 분야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다”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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