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첫 320㎞/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출고

문기환 / 2022-09-28 15:34:47
지난 27일, ‘EMU-320 고속차량 출고식’ 개최
‘KTX-이음’에 이은 두 번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하비엔=문기환 기자] 국내에서 첫 320㎞/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출고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7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출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EMU-320 고속열차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 지난 27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출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김민태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및 관내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해 출고를 축하했다.

이날 선보인 EMU-320 고속열차는 본선 시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된 뒤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KTX-Ⅰ·KTX-산천 등과 함께 운행될 예정이다.

EMU-320 고속열차는 앞서 지난해 1월부터 중앙선, 강릉선, 영동선 등에서 운행하고 있는 ‘KTX-이음’(260㎞/h급)과 동일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구동방식을 모든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 탑재하는 방식으로, 열차의 맨 앞과 뒤쪽의 동력차에만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집중식(KTX-Ⅰ, KTX-산천, SRT 등)에 비해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이 방식은 특히 곡선 구간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고, 동력집중식과 달리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치 않아 승객 수송 능력도 우수하다.

 

현대로템은 EMU-320 고속차량의 성공적 영업운행을 위해 이날 출고 후 예정된 본선 시운전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납품 후에도 CS(고객 만족) 및 각종 기술지원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2호 편성 역시 오는 11월 출고를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 고속차량은 KTX-이음에 이어 국산 기술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 철도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최고 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EMU-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번 EMU-320 고속차량 출고에 이르기까지 국산 고속열차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해 왔다. 그간 수 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8년 KTX-산천을 탄생시켰고, 지난 2012년에는 연구개발 차량인 HEMU-430X을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이어 2019년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의 초도 편성을 출고하면서 국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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