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오는 연말과 내년 초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금융사 CEO와 임원이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새 인사에 대한 세인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금융사 임원들은 전체의 80%에 달한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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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
현재 연임을 앞둔 지주사 회장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첫 연임에 도전하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있다.
오는 12월3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하는 손병환 회장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거두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CEO들보다 젊다는 것도 메리트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는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이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가량 추가 재임한 사례가 있는 만큼 손 회장의 연임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도전도 이어진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통상 회장 임기만료 3개월 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후보 선정절차를 밟는다.
오는 12월 초 차기 회장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달리 이번 3연임이 유력하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신한금융지주가 역대 최대실적으로 금융지주 1위로 올라선 데다 걸림돌이었던 일부 법적 리스크도 해결됐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 역시 관심거리다. 손 회장은 지난 2017년 말 우리은행 행장 임기를 시작한 이래 2019년 우리금융지주 첫 회장 겸 행장을 맡았고, 겸직 금지 규정 신설에 따라 2020년부터 지주 회장직만 수행해 왔다.
손 회장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진행됐던 정부의 매각작업이 연이어 실패하고 잇따른 대내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 독립경영체제를 다진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 사상 최대실적을 계속 경신하는 등의 성과를 낸 것도 연임 가도에 긍정적 요소다.
현재 임기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사실상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첫 금융권 인사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의 영향으로 대규모 교체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시장안정을 위한 현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연임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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