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노년층, 디지털 역량 격차 심해…고령층 역량 강화 시급

이길주 / 2022-12-20 18:04:18
소비자원, 2022년 소비자 역량 지수 발표
기관별 스마트 기기 활용 교육 운영 필요

[하비엔=이길주 기자] 우리나라 70세 이상 고령층 소비자의 ‘디지털 거래 역량’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국내 성인 소비자 역량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지난 6~7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소비자 역량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 역량지수는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올해 조사부터 디지털 거래역량을 보조지표로 신규 측정하고 60대와 70대를 분리해서 진행했다. 

 

또 디지털 거래역량은 소비자가 디지털 거래 당사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지식 실천의 총체를 말한다.

 

▲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소비자 역량 지수 결과를 발표했다.[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올해 소비자 역량지수는 66.2점(100점 만점)으로 지난 2018년 3차 조사 대비 0.7점 상승했고,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다. 올해 처음으로 측정된 디지털 거래역량은 56.4점(10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역량지수는 30대가 70.3점으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가 가장 낮은 56.4점을 기록해 연령대별로 13.9점의 차이가 났다. 소비자 역량은 30∼40대까지 역량 수준이 증가했다가 60대부터 역량 수준이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 거래역량’은 20대 67.2점, 70세 이상 31.3점으로, 연령별 격차는 35.9점이다. 소비자역량 전 부문에 걸쳐 격차가 격차가 가장 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역량 향상이 필요한 목표 정책 대상과 영역을 도출하기 위해 소비자역량 수준을 5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60대와 70세 이상의 고령 소비자집단은 역량 향상이 필요한 하위 20% 분포 비율이 매우 높았다.

소비자거래역량은 70세 이상의 57.4%, 디지털 거래역량은 70세 이상의 76.4%가 역량이 가장 낮은 1분위 소비자로 분류돼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집단의 소비자역량 종합 및 디지털거래역량의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도출됐다.

 

▲ 소비자 역량 영역별 정의.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소비자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6차 소비자정책기본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유관 부처·기관과 협력으로 소비자역량 강화와 격차 해소에 힘써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고령 인구가 최초로 900만명을 돌파했고, 오는 2025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20.6%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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