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이통사, ‘보이스피싱·스팸·스미싱’ 피해 예방에 총력

이길주 / 2023-01-19 18:35:10

[하비엔=이길주 기자]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대출사기형 피해나 정부기관을 사칭한 스팸, 스미싱,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정부와 이통사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난달 발간한 스팸 유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음성 스팸은 지난 2017년 1755만건에서 2021년 2440만건으로 급증했고, 2022년 상반기에만 941만건을 넘어섰다. 또 문자 스팸도 2017년 940건에서 1341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79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와 이통사는 갈수록 고도·지능화하는 스팸, 스미싱,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 스팸 및 스미싱 등의 급증에 따라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우선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과 스팸·스미싱 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철통 방어에 나섰다.


SKT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의 통화를 발신 차단하고 있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팸·스미싱 메시지 필터링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T는 지난 한 해 동안 10만4990건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차단했고, 고객 7만2800여명이 범죄번호로 발신하는 것을 차단해 약 846억원의 사기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약 6억5000만건의 문자스팸, 약 415만건의 스미싱 문자, 약 56만건의 음성 스팸을 차단했다.


SKT는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고객정보와 SKT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위협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인 ‘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KT는 사이버공격을 대비해 디도스(DDoS) 공격 실시간 감시·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설날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보이스피싱 등의 사이버 사기 행각 차단 작업과 실시간 감시를 강화해 고객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 경찰청이 발표한 전화금융사기 예방 10계명. [사진=SK텔레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추진 중인 은행 사칭 불법스팸 유통 방지 대책 외에 불법스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대량문자 발송 시 발송자 본인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 통신사별 이용정지 번호를 대량문자발송사업자에 공유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발송자 발신번호 유효성 검증의 경우 일단 사업자간 자율규제를 지원하면서 발신번호 확인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문자사기 등 사이버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 중이다. 메신저 피싱, 직거래 사기 등 서민 경제를 침해하는 악성 사이버 사기에 대해 단속을 집중 강화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올해 설 연휴기간 금융업권과의 협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설 선물·택배 관련 배송 확인을 빙자한 사기문자, 부모·자녀·친척 등의 명절 인사를 사칭한 문자·메신저 등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도록 안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