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 부실징후기업 185곳 선정…금감원, 정상화 추진 지원

송현섭 / 2022-12-19 17:02:01

[하비엔=송현섭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채권은행단이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2곳을 포함해 모두 185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부실징후기업은 지난해보다 25개사가 늘어나 C등급은 84개사(전년 대비 5개사 증가), D등급은 101개사(전년 대비 20개사 증가)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대기업 2개사,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 183개사로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1개사가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26개사가 늘었다.
 

▲ 부실징후기업 변동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이들 부실징후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장비업이 20개사(10.8%)로 가장 많았고, 금속가공 16개사(8.6%), 부동산 15개사(8.1%), 도매·상품중개 13개사(7%) 순이었다. 내수산업의 특성상 지난해보다 부동산업은 12곳, 식료품제조업 8곳, 도매·중개업 6곳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실적 호조세를 나타낸 자동차업은 7개 줄었고, 금속가공도 지난해보다 5개사가 감소했다. 

 

올해 부실징후기업의 증가 원인은 세부평가 대상 확대로 인한 자연 증가분 외에 한계기업 증가, 복합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 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감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이들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아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은행권 신용공여는 전체의 86.7%로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1367억원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BIS비율은 15.29%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도 0.01%P 하락한다”며 “이번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국내은행의 BIS비율 변동폭은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워크아웃 신청기업인 C등급 회사는 향후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또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기업인 B등급은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등 채권은행의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금리할인·만기연장을 지원한다.

특히 금감원은 산업부와 중기부, 캠코 등 유관기관의 기업 지원제도에 따라 은행권 참여를 확대하고 금융지원 외에 사업구조 개편과 진로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산업부에서는 은행권 추천 기업에 대한 사업재편승인 절차를 간소화해주고 컨설팅 지원도 우대한다. 또 중기부에서는 신용위험평가 등급에 따라 금융지원과 진로제시 컨설팅을 지원해 주고, 캠코는 워크아웃 기업을 위한 신규대출·지급보증 제공은 물론 실사비용끼지 대여해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다”라며 “신용위험평가의 실효성 제고를 포함한 제도 개선 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