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국내 손해보험사 중 민원발생률 ‘최다’ 불명예

하비엔 편집국 / 2022-09-19 17:25:51
계약건수 대비 민원건수 ‘최다’, ‘대외민원’ 비중도 가장 많아
금융위, ‘부실금융기관’ 지정…경영개선 통해 재무 정상화 시급

[하비엔= 박정수 기자] MG손해보험이 올해 민원발생률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2분기 MG손해보험의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은 23.6건이다. 이는 상위 10개 손해보험사(보험가입금액 기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민원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민원은 크게 자체민원과 대외민원으로 나뉜다. 자체민원은 보험사에 직접 제기된 민원이고, 대외민원은 금융당국 등 타 기관에 접수됐다가 해당 보험사로 이관된 민원이다.

 


통상 대외민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소비자들이 해당 보험사의 문제해결을 신뢰하지 않아 이를 금융당국이 해결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MG손해보험에서 발생한 민원 381건 가운데 331건이 대외민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원인 7명 가운데 6명은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2분기 중 MG손해보험에 제기된 민원 가운데 ‘보험금’ 관련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손해보험사의 평균 보험금 관련 민원은 전체의 80.1%를 차지한 반면 MG손해보험은 90%를 웃돌았다.


또 보험상품별로는 장기보장성보험 관련 민원이 95.5%로, 10개사 평균인 72.0%보다 높았다.

 
이를 종합해 보면 최소 86%의 민원인이 장기보장성보험의 보험금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손해보험사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장기보장성보험은 장기저축성보험과 달리 만기 시 환급금이 납입보험료 총액보다 적어 보험업계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해당된다.


MG손해보험은 앞서 장기보장성보험을 염가에 판매하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또 올해 4월에는 금융위원회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고, MG손해보험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달 부실금융기관으로 다시 지정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보험상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는 좋지만,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손해를 감수하는 식의 영업이 지속되면 결국 재무구조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MG손해보험은 보험소비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영개선을 통해 재무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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