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설계자 박홍근 서울로… 1000만 시민의 미래‘체급과 진심’으로 설계 나선다

-“서울은 작은 정부, 검증된 리더십 필요”
-따릉이·마을버스 무료화 ‘강남·북 교통 격차’ 해소

이정우 기자

spooler_lee@naver.com | 2026-02-12 00:02:56

[HBN뉴스 = 이정우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1000만 서울을 이끄는 자리는 단순한 광역단체장이 아니다. 예산과 입법, 중앙정부와의 협치, 그리고 세계도시 간 경쟁 속에서 수도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하는 ‘작은 정부의 수장’이다. 그 자리에 집권 여당 원내대표 출신이자 이재명 정부 설계자로 불리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스스로를 “체인지 메이커”라 칭하며, 서울의 위대한 미래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이 내세운 세 가지 키워드는 분명하다. 체급, 팀워크, 그리고 진심이다.

 

그는 원내대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국정기획분과장 등 국정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172석 거대 야당을 이끈 정치적 리더십과, 국정 청사진을 그려본 경험은 서울시 행정을 ‘구 단위’가 아닌 ‘국가 단위’ 시야로 바라보게 한다는 평가다. 그는 “서울은 차관급 3명이 함께 일하는 작은 정부”라며 “검증된 정책 리더십과 중앙정부와의 조율 능력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당내 경선이 치열한 가운데, 박 의원은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으로 ‘정치적 체급’과 ‘중도 확장성’을 내세운다. 행정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서울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해선 입법·예산·정부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와의 오랜 팀워크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여권 내에서는 “서울시장이 곧 국정 파트너”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권력의 논리가 아니다. 박 의원은 서울이 직면한 ‘3불(불안정·불평등·불균형)’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주거·복지·교통·성장을 통해 시민의 불안과 부담, 불편을 덜어내겠다는 것이다.

 

대표 공약은 ‘교통 복지’다. 강남 3구에 60개가 넘는 지하철역이 밀집된 반면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현실을 지적하며, 그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전면 무료화와 마을버스 준공영제 및 단계적 무료화를 제안했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5분이면 닿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 1100억 원이 투입되는 기후동행카드 정책이 특정 지역에 혜택이 쏠려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정책이다. 그는 “오히려 더 적은 예산으로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정의로운 서울”이라고 말한다.

 

도시 구조에 대한 비전도 파격적이다. 현재의 단핵(單核) 도시 체계를 넘어 ‘다핵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행정 기능은 동북권으로, 경제·산업 기능은 서남권으로 분산해 균형 발전을 이루고, 현 서울시청은 글로벌 문화 복합 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도심의 상징 공간을 관료가 아닌 시민과 미래 세대에 돌려주겠다”고 했다. DDP 철거론에는 현실성을 결여한 주장이라며 선을 긋고, 활용도를 높이는 실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박 의원의 정치 인생을 상징하는 장면은 426일간 이어진 파인텍 고공농성 해결이다. 극한의 갈등 현장에서 그는 끈질긴 중재와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전주택시 510일 농성 해결도 마찬가지다. ‘고공농성 해결사’라는 별명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약자의 곁을 지키고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 그것이 그의 본령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을 “전용면적 18평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소개한다. 재작년 대출을 모두 상환한 사실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서울 시민의 삶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메시지다. 팬클럽 이름‘당근홍근(당신 근처의 박홍근)’이다. 화려한 구호보다 시민 곁의 동반자를 자임한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시정을 두고 “시민 없는 시정”이라고 비판하며, 서울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서울 플러스 국가균형성장”을 통해 아시아 G2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투기 수요 억제와 실수요 공급 확대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 수도 서울의 방향이 곧 대한민국의 방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박홍근은 말한다. “여느 정치인 중 하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며 체급과 품격, 그리고 진심. 서울이 요구하는 리더십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 선거가 시작됐다. 1000만 서울의 미래를 설계할 인물로서 박홍근이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당 내와 그를 지켜봤던 주변인 들의 전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박 의원이 강조하는 것으로 ‘권력의 높이’가 아니라 ‘생활의 자리’다. 전용 18평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온 그는, 재작년까지 이어진 대출 상환의 무게를 숨기지 않으며 퇴근 후 딸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는 아버지이자, 든든한 후원자 이기도 한 아내에게 “혹여 초심을 잃으면 정치를 그만두라”고 말해 달라 당부한 남편이기도 한 그는 거창한 수사보다 가정의 식탁에서 시작되는 책임을 더 무겁게 여기며 미래 서울을 이끌겠다는 그의 포부 역시, 결국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체득한 진실 된 삶의 무게에서 출발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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