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적재 "2006년 한번쯤 돌아가고 싶은 순수했던 시절"

노이슬

hobbyen2014@gmail.com | 2020-11-13 00:13:21

[하비엔=노이슬 기자] 감성어린 목소리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두번째 미니앨범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그는 자신이 가장 순수했던, 2006년 대학에 갓 입학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적재는 "나한테는 2006년이지만 각자의 2006년이 해당하는 때를 돌아보실 수 있었으면 한다. 잠깐이나마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해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며 리스너들에 선물이 되길 바랐다.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적재의 새 미니앨범 '2006'은 박보검이 커버해 화제가 됐던 '별 보러 가자'가 수록된 미니앨범 'FINE'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으로, 3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피지컬 앨범이기도 하다.

 

2006년은 적재에 있어 '가장 순수했던 때'다. 신입생이라 이뤄낸 것도 없고, 실력도 부족했지만 가장 음악을 순수하게 했던 시기다. 반면 부족한 스스로에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졌단다. 

 

"대학생 때 나는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잘해야한다는 강박. 남들보다 어린 나이(만 18세)에 들어와서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선배들과 같이 연주하고 공연하려면 더 노력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근데 기억은 미화된다. 그때만큼 순수하게 음악을 잘 하고 싶어서 노력했던 때가 있었나 싶다(웃음).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이해관계에 얽혀있다. 사람들을 만나면 이해관계를 생각하게 되서 순수했던 나의 2006년이라는 가삿말까지 쓰게 됐다."

  

 

적재의 새 미니앨범은 오랫동안 공들인만큼 애정도도 남다르다. 스스로 '가장 적재다운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싱글 '타투 (Tattoo)', '잘 지내', '개인주의 (Feat. Zion.T)' 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했다. 편곡을 다른 사람에 맡기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연주해봤다. 이런 시도를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겠다 싶었다.

 

사실 나 다운 음악이 뭔지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르나 색깔을 규정지으면 그 안에서만 뭔가 만들려고 할거 같아서 '적재다운'이라고 했지만 내 손을 최대한 많이 거친 곡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재다운' 곡이 탄생하기까지. 특히 타이틀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타이틀곡 믹스는 무려 16번을 거쳐 탄생했다.

 

 

"작년 말부터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초 믹스 작업까지 했다가 다시 작업하느라 오래 걸였다. 아쉬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마음에 들 때까지 만들고 싶었다. 그 사이에 안테나에 들어오고 같이 생각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심혈을 기울였다.

 

1절 테마를 1년도 전에 만들어놨다. 그때는 막연하게 풋풋한 느낌의 그런 코드 진행과 반주같은 느낌만 있었다. 쓰고 싶은 이야기는 없었다. 그때 마침 친구들끼리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얘기했다. 나는 20대 중반때는 괴로운 기억밖에 없고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열심히 해서 더 잘되고 싶은 생각만 있다 했는데 근데 최근 몇 년 새에 생각이 바뀌더라. 

 

마침 이 곡을 쓰던 시기였다. 한번쯤 돌아간다면 2006년으로 돌아가서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음악을 잘하고 싶은 때로 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사진=안테나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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