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무하는 닥터자르트 매각설에 업계 의문..."실제 추진 근거 없다"
정동환 기자
otp0564@gmail.com | 2026-06-23 00:28:20
[HBN뉴스=정동환 기자] K-뷰티 대표 브랜드 닥터자르트(Dr.Jart+)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잇따르면서 업계 안팎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이 닥터자르트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전망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공식 발표나 구체적인 진행 정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 사진제공 : 닥터자르트 인스타그램
지난 22일 한 경제 매체는 투자은행(IB) 관계자 발언과 시장 전망을 근거로 닥터자르트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관련 해석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 절차 착수 여부를 보여주는 자료 역시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보도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반복됐다. 투자은행 업계 분석과 시장 평가가 기사화되면서 인수합병 이슈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 불거진 PTA파트너스 인수설이다. 당시 시장 일각에서는 PTA파트너스가 닥터자르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기사화 됐지만, 본지의 취재 결과 회신을 받지 못했으며 실제 협상으로 이어진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PTA파트너스는 프랑스 화장품 ODM 기업 코스벨(Cosbelle)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뷰티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다양한 뷰티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특정 브랜드 거래로 직결해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K-뷰티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재생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포트폴리오 재편이나 사업 효율화 작업만으로 특정 브랜드의 향후 방향을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브랜드 운영 전략과 사업 구조를 점검한다"며 "실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주관사 선정과 실사, 공시 등 명확한 절차가 뒤따르는데 현재 거론되는 사안은 상당 부분 시장 추정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닥터자르트는 글로벌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2019년 에스티로더의 해브앤비 인수 이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입지를 확대해 왔으며, 더마 스킨케어와 마스크팩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닥터자르트를 둘러싼 각종 인수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의미"라며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K-뷰티 자산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매체 런던저널(London Journal)은 지난 9일 에스티로더가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점검 과정에서 닥터자르트를 향후 실적 개선과 수익성 제고를 이끌 핵심 성장 브랜드로 재분류했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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