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조선업 시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독자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KB증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5년 1분기 매출액 4856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61% 증가했다. 이는 4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이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다.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힘센엔진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 AM(선박 부품 및 서비스) 부문 수익성 개선, 친환경 솔루션 부문 매출 및 이익 증가 등이 꼽힌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단순한 조선업종이 아니라, 조선 시황과 무관하게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성장주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선복량 증가, 이중연료·암모니아·수소 연료 선박 도입 확대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견조하다는 의견도 증권가로부터 나온다.

특히 고부가가치 엔진과 친환경 선박 개조 등 고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단가와 수익성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글로벌 탄소세 도입 등 환경 규제 강화로 이중연료 선박 발주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며 장기적인 실적 성장세를 전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2025년 예상 ROE는 34.87%에 달한다.

최근 2대 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GVS)가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블록딜을 단행하며 지분율을 10%까지 낮췄지만, 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주가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잔여 지분 역시 주가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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