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호주서 1425억 원 규모 ESS 첫 수주...글로벌 전력망 공략 확대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6-03-12 07:51:52

[HBN뉴스 = 박정수 기자] 효성중공업은 호주 ‘탕캄 BESS(Tangkam BESS Pty Ltd.)’와 1425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MW/200MW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게 된다. 상업 운전 개시 목표 시점은 2027년 말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 4번째)이 지난 1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던 당시 모습 [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ESS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젝트에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어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에 이르는 통합 제어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효성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호주 정부의 전력망 안정화 및 ESS 확대 정책과 맞물려 있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200억 호주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잉여 전력을 저장하고 실시간 주파수를 조정하는 ESS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간 호주 전력 시장에 기기를 공급해 왔으며, 현재 호주 송전 시장 초고압 변압기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호주 수주 과정에서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미국 및 호주 현지에서 주요 정·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인프라 현안을 논의한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회장은 “전력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에서 쌓은 신뢰도에 ESS, 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등 핵심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전력 시장의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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