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지상렬, 래퍼로 '뮤뱅' 출연! "어떻게 보실지 궁금"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9-30 08:25:56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저 삼촌, 곧잘 하는데?’라는 반응이 오면 성공이라 생각한다.”
20년 만에 래퍼 ‘G.C 해머’로 돌아온 지상렬이 오랫동안 바라왔던 음악방송 무대까지 경험한 뒤 자신에게 이번 도전이 갖는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지상렬은 최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연출 김태준, 이하 ‘살림남’)를 통해 잊고 지냈던 또 하나의 캐릭터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냈다. 과거 ‘얼굴 없는 래퍼’로 활동했던 G.C 해머다.
처음에는 오래전 추억을 되살리는 도전처럼 보였지만 프로젝트의 규모는 점차 커졌다.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신곡 ‘소주밤’에 경리와 함께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렸고, 실제 녹음에 이어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지상렬의 오랜 바람 하나가 현실이 됐다. G.C 해머로 KBS2 ‘뮤직뱅크’ 생방송 무대에 오른 것. 낯선 음악방송 무대에서도 지상렬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자연스러움이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경직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음악을 즐겨야 시청자도 편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상렬은 “내가 불편하면 보는 사람도 불편하기 때문에, 무대에서 신나게 즐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 삼촌 곧잘 하는데~’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성공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완벽한 래퍼로 인정받겠다는 욕심보다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 자신의 모습을 유쾌하게 봐주는 것만으로도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지상렬의 도전에서 의외의 재능도 발견됐다. 바로 작사다. ‘소주밤’에서 랩 파트를 맡은 그는 ‘너흰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다’라는 문장을 직접 가사에 녹여냈다. 짧지만 인생의 시간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가사는 지상렬 특유의 화법과 맞물려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평소 방송에서 독특한 어휘와 비유를 자유롭게 구사해온 그의 언어 감각 뒤에는 시를 좋아하는 취향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상렬은 작사 비결에 대해 “평소 시집을 좋아해서 동기화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즐겨 읽는 작품으로 강원석 시인의 ‘너에게 꽃이다’를 언급하며 예상 밖의 감성적인 면모도 보여줬다.
G.C 해머라는 이름과 다시 만난 소회도 남달랐다. 지상렬은 “20년 전 ‘얼굴 없는 래퍼’인 G.C 해머로 활동한 후 어느덧 20년이라는 인생 마일리지가 흘렀다”고 돌아봤다. 당시의 자신을 그대로 흉내 내는 대신 20년 동안 쌓인 경험을 지금의 G.C 해머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번 귀환에는 수많은 동료의 지원도 있었다. 지상렬은 약 3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함께한 이들에게 일일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살림남’ 제작진과 은지원, 이요원, 박서진, 환희를 비롯해 마이티마우스, 경리, 아이칠린 예주, 머쉬베놈 등을 언급하며 “‘땡큐 쏘 마치’를 전한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특히 ‘소주밤’을 통해 실제 무대를 함께 완성한 마이티마우스, 경리와는 또 다른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지상렬은 “우리는 모두가 ‘원팀’이었다”고 이번 활동의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본질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러운 인연 메이드~! 협업은 앵콜!! 마이티 마우스, 경리, G.C 해머!! 소주밤 말고 와인밤, 양주밤, 막걸리밤 계속 쭈욱~~ing”이라고 덧붙여 특유의 재치로 후속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G.C 해머를 되찾게 해준 ‘살림남’은 지상렬에게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공간이 됐다.
그는 프로그램을 “내 인생의 이것저것을 많이 찾을 수 있게 해준 ‘보물찾기’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과거에 묻어뒀던 경험을 현재로 불러오고, 그것을 전혀 새로운 도전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해줬다는 의미다.
실제로 20년 만에 다시 꺼낸 G.C 해머는 과거의 추억에만 머물지 않았다. 음원 피처링부터 뮤직비디오,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까지 활동 영역을 하나씩 넓히며 지상렬에게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이에 지상렬 역시 G.C 해머뿐 아니라 앞으로 ‘살림남’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살림남'은 박서진, 환희, 은가은 등 화제의 출연자들과 함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안방에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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