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 리그' 韓, 최종 2위...기은세 "셀러로 살아남는 법 찾아"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9-21 08:26:07
[HBN뉴스 = 이다정 기자] 9개국을 대표한 글로벌 셀러들의 100일 승부가 마침내 끝난 가운데 약 760억 원의 매출이 오간 ENA ‘엑스 더 리그’ 시즌1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초대 우승국으로 이름을 새겼고, 대한민국이 최종 2위로 대장정을 완주했다.
20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최종회에서는 8개 팀이 모든 승부수를 꺼내든 파이널 5라운드 ‘OVER TAKE : 마지막 추월’의 과정과 최종 결과가 그려졌다. 앞선 네 차례의 경쟁만큼이나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각국의 판매 방식과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파이널의 핵심은 단 한 번의 승부로 전체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데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기존보다 두 배의 승점이 걸렸다. 또한 총매출을 기준으로 한 30점과 별도의 미션 점수 70점을 더해 성적을 산출했다. 각 팀에는 10개의 K-브랜드를 판매해 합산 매출 경쟁을 벌이는 과제까지 주어졌다.
대한민국은 국내에서 쌓은 경험과 영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약 3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던 깡스타일리스트는 차량 경품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구매를 독려했다. 깎언니도 약 14억 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제품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한 차례 선두에서 내려왔던 인도네시아는 마지막에 다시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더블데이’였다. 월과 일이 같은 날짜에 소비가 집중되는 쇼핑 특성을 활용해 할인과 시간 제한 혜택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중국은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리기보다 자신들이 잘하는 K-뷰티를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곽청과 최스스가 상은언니의 숍을 찾아 직접 메이크업을 받아보며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과 소비자에게 강조할 지점을 익힌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었다. 두 사람은 체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라이브 방송에 즉각 반영했고, 판매 플랫폼 랭킹 1위라는 성과까지 거뒀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현장 밀착형 전략을 택했다. 지엔하오 탄과 데비 순이 직접 한국으로 이동해 브랜드사를 방문하면서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베트남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며 판매 영역을 넓혔고, 태국은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일본 역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키짱과 함께 22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에가짱을 투입해 화력을 보강하면서 순위 상승을 노렸다. 이처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펼쳐진 20일의 최종 레이스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100일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과 발표를 앞두고 또 하나의 룰이 공개됐다. MC 티파니 영과 뱀뱀은 종합 순위에서 7위와 8위에 머문 국가의 셀러에게 다음 리그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알렸다. 자연스럽게 하위권 발표에도 우승 경쟁 못지않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음 리그로 향하는 마지막 자리는 태국이 지켰다. 태국은 최종 승점 17점, 라운드 통합 매출 약 4억 원을 기록해 6위로 생존했다.
희비는 일본에서 엇갈렸다. 일본은 5라운드에서 4위를 기록해 뒷심을 보여줬지만 시즌 전체 성적을 뒤집지는 못했다. 최종 순위는 7위였다. 캡틴 사나는 당초 8위까지 생각했다면서도 팀원들이 함께 노력해 한 단계 높은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에 기쁨을 나타냈다.
미국은 최종 8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은 시즌1을 끝으로 다음 리그 진출권을 놓치게 됐다.
베트남은 여러 변수 속에서도 5위를 확보했다. 리그 도중 멤버 구성이 달라지는 상황을 겪었지만 승점 21점과 약 34억 원의 라운드 통합 매출을 기록하며 끝까지 경쟁을 이어갔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4위로 첫 시즌을 마쳤다. 앞선 4라운드에서 한 차례 1위까지 올라서며 우승 경쟁의 변수가 됐던 이들은 승점 33점과 약 67억 원의 라운드 통합 매출을 남겼다.
3위에는 중국이 올랐다. 최종 승점 35점에 라운드 통합 매출 약 78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K-뷰티를 자신들만의 라이브 커머스 방식으로 풀어내며 마지막까지 최상위권을 위협했다.
결국 시즌1의 왕좌는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먼저 대한민국은 파이널 2위와 함께 최종 승점 38점을 확보했다. 라운드 통합 매출은 약 78억 원이었다. 마지막까지 정상에 도전했던 대한민국은 종합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첫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기은세는 100일간의 경험을 자신의 다음 행보를 고민하게 만든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셀러로서 오래 활동하려면 어떤 자세와 역량이 필요한지 답을 찾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됐다는 소회를 전했다.
최후에 웃은 팀은 인도네시아였다. 4라운드에서 잠시 1위 자리를 내줬던 인도네시아는 가장 중요한 파이널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우승을 확정했다. 라운드 통합 매출은 약 202억 원에 달했다.
아샨띠는 우승의 기쁨을 팀만의 성과로 돌리지 않았다. 함께 경쟁한 다른 나라의 셀러들과 자신의 동료들, 그리고 리그 기간 동안 응원을 보내준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초대 챔피언으로서의 여정을 마쳤다.
최종 순위를 가리는 것만큼이나 셀러 개개인의 활약을 돌아보는 자리도 의미를 더했다. 전략적인 판매 능력을 보여준 지엔하오 탄과 입누는 ‘TOP STRATEGIC SELLER’를 공동 수상했고, 아따는 ‘팬덤 파워 어워즈’를 차지했다.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플루크와 조마마, 샤오슈언니, 깎언니가 선정됐다. 기은세와 소니아는 ‘브랜드 초이스 어워드’, 깡스타일리스트와 키짱은 ‘글로벌 엔터테이너 어워드’를 함께 받았다. 상은언니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아 ‘베스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1을 관통한 것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이 팔았는가’만은 아니었다. 각 나라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셀러들은 자신의 팬덤을 구매로 연결하는 방법부터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 브랜드와 협상하는 방식, 라이브 콘텐츠를 설계하는 과정까지 서로 다른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총매출은 약 760억 원.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중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은 각자의 시장과 소비자 특성에 맞춰 판매 전략을 끊임없이 바꾸며 글로벌 커머스 경쟁의 다양한 모습을 펼쳐냈다.
특히 한 국가가 줄곧 독주하는 흐름이 아니라 라운드마다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는 점도 마지막까지 승부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인도네시아가 선두를 지키다 흔들렸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4라운드 정상을 차지했으며 대한민국과 중국도 마지막까지 우승권을 압박하면서 최종회까지 긴장감을 이어갔다.
결국 인도네시아가 ‘엑스 더 리그’ 역사상 첫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갔고 대한민국은 2위, 중국은 3위로 첫 시즌의 TOP3를 완성했다.
100일 동안 국경을 넘어 펼쳐진 셀러들의 경쟁과 약 760억 원 규모의 판매 기록을 남긴 ENA ‘엑스 더 리그’는 8회를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첫 리그를 통해 글로벌 셀러들의 전략과 가능성을 확인시킨 가운데, 다음 무대에서 펼쳐질 새로운 경쟁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각 국가의 셀러들은 자존심을 건 경쟁에서 살아남고 선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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