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라디오 차트도 선전
노이슬
hobbyen2014@gmail.com | 2020-09-09 08:36:16
[하비엔=노이슬 기자]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발매 2주차 미국에서 1750만회 스트리밍되고 18만 2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 주 스트리밍 3390만회와 다운로드 26만 5000건에 비해서는 각각 49%, 31% 감소했지만 정상을 지켰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되려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1600만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전주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팝송' 라디오 차트 순위 역시 20위에서 18위로 2계단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라디오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매체로 2012년 7주 연속 '핫 100' 2위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국 가수들이 가장 고전했던 부분이다.
빌보드는 "지난달 21일 신곡 공개 당시 EDM과 어쿠스틱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28일 트로피컬과 풀사이드 버전을 추가로 공개한 것이 2주차 화력을 유지하는데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버전을 할인가(69센트)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핫 100' 1위로 데뷔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43곡뿐이다. 특히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한 곡은 20곡에 불과하다.
'다이너마이트'는 4년 만에 2주 연속 다운로드 18만 건을 넘긴 곡이기도 하다. 2016년 9월 발매된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의 '클로저'가 첫 주 20만 8000건에 이어 2주차 19만 9000건을 기록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싱글 차트('핫 100')와 앨범 차트('빌보드 200')을 석권한 방탄소년단은 10일 미국 NBC '투데이 시티 뮤직 시리즈'를 비롯해 17일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19일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등에 출연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가 지난 1일 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는 1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추산치는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다이너마이트'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 원, 이와 관련된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익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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