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 현무로드' 전현무x이준, 검색없이 찾은 진짜 다낭의 얼굴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9-21 08:57:59
[HBN뉴스 = 이다정 기자] ‘디스이즈 현무로드’에서 전현무와 이준은 유명 관광 코스를 따라가는 대신 현지인과 직접 부딪치며 식당과 여행지를 찾아냈고, 계획에서 벗어날수록 커지는 여행의 재미를 제대로 만끽했다.
20일 첫 방송된 MBN ‘디스이즈 현무로드’에서는 베트남 다낭을 찾은 전현무와 이준의 첫 번째 여정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한국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장소보다 현지인들이 실제로 먹고 쉬고 즐기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며 기존 다낭 여행과 다른 코스를 만들어갔다.
이번 여행의 출발점은 ‘검색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스로를 ‘신입 유튜버’라고 소개한 전현무는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한국인이 없는 곳을 찾아가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수많은 한국 여행객이 찾는 다낭에서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발견하겠다는 역발상이었다.
첫날부터 이 원칙은 제대로 작동했다. 다낭에 도착한 전현무는 미리 정해둔 식당으로 향하지 않았다. 대신 택시에 올라 기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점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부분은 적극적인 몸짓으로 해결했다.
전현무가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한국 손님을 좀처럼 볼 수 없는 로컬 식당이었다. 직원마저 한국인이 찾아온 것이 처음이라고 반응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메뉴를 살펴본 전현무는 예상하지 못한 난관과 마주했다. 익숙하지 않은 ‘짜오엑’을 비롯해 개구리가 주재료인 음식들이 눈에 들어온 것.
로컬을 경험하러 온 만큼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현무는 난생처음 개구리 요리를 입에 넣었고, 긴장했던 것과 달리 닭고기와 비슷한 맛이라며 의외의 만족감을 보였다. 낯선 음식에 적응한 뒤에는 주변 테이블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현지 손님들과 즉석에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다음 날 찾아갈 맛집 정보까지 얻었다.
전현무의 적극성이 여행 코스를 만드는 힘이었다면 이준은 예상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재미를 보탰다.
자정을 넘겨 전현무가 현지 야외 식당에서 맥주와 숯불꼬치를 먹고 있을 때 이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장기간 해외여행을 온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짐이 없었다. 백팩 속에는 흰색 티셔츠 네 장과 속옷, 양말이 전부였고 바지는 여분조차 없었다.
짐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전현무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었다. 시작부터 극명하게 갈린 두 사람의 여행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려던 순간에는 바퀴벌레가 출몰했다. 로컬 야장의 분위기를 즐기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혼비백산했고, 급기야 자리에 앉는 것조차 포기한 채 서서 남은 음식을 먹기로 했다. 의도하지 않은 돌발 상황까지 여행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작은 인연도 갖고 있었다. 숙소로 이동하던 중 이준은 약 16년 전 ‘스타골든벨’에 출연하던 시절을 언급했다. 당시 같은 헤어숍에 다녔고 전현무가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는 것. 전현무는 방송 활동 초창기였던 당시 주변 연예인들이 어렵게 느껴졌던 기억을 털어놓으며 추억을 공유했다.
새벽 2시를 넘겨 도착한 숙소에서는 뜻밖의 ‘가성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 30만 원에 예약한 곳이 3층 전체에 넓은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였기 때문이다. 공간을 둘러본 전현무는 두 사람만 이용하기 아깝다며 일행을 더 부르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둘째 날부터는 전날의 우연이 실제 여행 코스로 발전했다. 첫날 식당에서 만난 현지인이 추천한 미꽝집을 찾아간 것.
전현무는 메뉴 이름조차 제대로 전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반복해서 ‘미꽝’을 외치며 주문에 도전했다. 어렵게 만난 음식은 베트남식 비빔 쌀국수였다. 이준은 지금껏 맛본 쌀국수 가운데서도 상당히 독특하면서 맛있다며 만족했다.
전현무에게도 특별한 한 끼였다. 유명 검색 사이트에서 찾아낸 맛집이 아니라 전날 우연히 만난 사람의 한마디를 믿고 방문한 곳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역시 현지인에게 직접 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식후 카페에서는 또다시 이준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다. 이준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며 당황했지만 문제의 휴대전화는 멀리 가지도 않았다. 앉았던 의자 위에서 그대로 발견되면서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낭에서의 해변 선택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미케 비치를 지나 두 사람이 택한 곳은 바이다 비치였다. 현지인들이 피서를 위해 찾고 야생 원숭이까지 등장하는 장소였다.
저렴한 액티비티 비용도 두 사람을 들뜨게 했다. 네 가지 수상 레저를 모두 체험하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당 약 1만5000원에 불과했다. 곧바로 물놀이에 뛰어든 전현무는 상의를 벗은 뒤 자신의 가슴 털을 걱정하며 스스로 ‘매생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보트에 올라탄 뒤에는 낭만 대신 현실이 찾아왔다. 주위를 둘러보던 전현무가 다른 이용객들이 대부분 연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 이준과 단둘이 커플들 사이에 자리한 상황을 깨달은 그는 남자 둘이서 즐기기에는 분위기가 묘하다며 뒤늦게 허탈해했다.
그래도 두 사람은 누구보다 제대로 휴양을 즐겼다. 물놀이가 끝난 뒤 열대과일을 푸짐하게 맛보고, 별다른 목적 없이 해변에 누워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청했다. 촘촘한 스케줄 대신 그날의 기분과 상황을 따라 움직이는 여행이었다.
숙소에서 진행한 ‘눕방 인터뷰’에서는 이날 여행에 대한 두 사람의 만족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준은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유치하게 놀았다며 자신들이 원했던 원초적인 재미와 마주한 하루였다고 표현했다. 전현무 역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즐거웠다고 화답했다.
첫 방송에서 ‘디스이즈 현무로드’가 보여준 다낭은 흔히 알려진 관광지의 모습과 달랐다. 택시 기사의 취향에서 첫 식당을 찾고, 옆자리 현지인의 추천으로 다음 날 아침 메뉴가 결정됐다. 관광객이 몰리는 해변 대신 현지인들의 휴식 공간으로 방향을 틀면서 정해진 동선 없이 새로운 길이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전현무와 이준은 여행 과정에서 생긴 변수들을 그대로 즐겼다. 낯선 음식도 일단 맛봤고,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몸짓으로 소통했다. 바퀴벌레와 휴대전화 소동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 역시 두 사람만의 여행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발견하느냐’에 무게를 둔 두 사람의 여행은 첫 회부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익숙한 다낭에서 낯선 장소를 하나씩 찾아낸 전현무와 이준이 남은 여정에서는 또 어떤 우연을 새로운 목적지로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검색 대신 발품과 현지인의 이야기를 따라 세상에 하나뿐인 코스를 만들어가는 전현무와 이준의 리얼 로드 트립 ‘디스이즈 현무로드’는 매주 일요일 밤 방송된다. 색다른 여행의 모습을 보여주며 여타 여행 예능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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