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평균 환율 1501.6원...외환위기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
1500원 돌파, 28년 3개월만에 처음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진정 어려워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7-01 09:23:05
지난 30일 원·달러 환율이 4.2원 오른 1549.4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이 1501.6원으로 집계돼 1500원을 넘어섰다. 분기 기준으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 1596.8원을 기록한 이후 28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외환위기 당시처럼 특정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임에도 고환율 뉴노멀 시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환율은 평균 1501.6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치솟았던 2009년 1분기 1418.3원보다 월등히 높다. 미국 상호관세 충격이 컸던 지난해 1분기 1452.9원, 중동 전쟁이 발발한 올해 1분기 1466.9원 등과 비교해도 무려 40∼50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올해 2분기보다 환율이 높았던 시기는 28년 전인 1998년 1분기가 유일하다.
원화 약세의 핵심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차익 실현 후 대규모 순매도가 꼽힌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지난 달 30일까지, 상반기 148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전해 해외로 가져가면서 원화 약세와 달러 강세란 공식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순매도 여력이 100조∼1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해 고환율 현상 장기화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1분기에만 136억2800만달러, 1분기 평균 환율로 약 20조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안정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지난 달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선언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 표명해 시장에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다.
연내 2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매입)',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소상공인·자영업자나 금융 취약계층 등의 부채 상환 부담 확대 등은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최대 고민거리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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