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미션·온투업·POS 갈등까지...토스, 사업 확장 곳곳서 마찰
온투업 6개사, 대형 금융플랫폼 진입에 공정경쟁 기준 요구
검색미션 놓고 소상공인 반발…네이버와 POS 연동 갈등도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9-15 10:32:48
[HBN뉴스 = 이동훈 기자] 토스가 서비스와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기존 업계와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다. 리워드 검색을 둘러싸고 소상공인업계가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 온투업 진출 가능성을 놓고는 기존 사업자들이 대형 금융플랫폼 진입에 따른 이해상충과 경쟁 왜곡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포용금융 확대 방안의 하나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차주의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대출 실행과 채무관리까지 연결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시장 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온투업 사업을 하려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의 사전 검토와 금융당국 심사 등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런 가운데 기존 온투업계에서는 대기업집단과 대형 금융플랫폼·금융기관의 시장 진입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머니무브·모우다·어니스트AI·에잇퍼센트·PFCT·한패스파이낸셜 등 6개사는 지난 1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시장 영향력이 큰 사업자가 대출비교·중개와 온투업을 함께 영위할 경우 이해상충과 경쟁 왜곡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플랫폼이 직접 대출시장 참여자가 될 경우 자사와 경쟁사의 상품 노출이나 추천 기준이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이들 업체는 상품 추천·노출 기준의 투명성과 경쟁 금융회사 정보 보호, 계열·비계열사 간 공정한 거래조건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투자재원도 쟁점이다. 온투업체들은 현행 규제 체계에서 기관별 투자 한도 등으로 투자재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형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중소 온투업체의 성장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토스뿐 아니라 4대 금융지주 등의 온투업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토스 측은 기존 온투업체들과 사업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함께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토스는 PFCT와 맞춤형 신용평가 모형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토스의 검색 미션을 놓고는 소상공인업계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토스는 앱 이용자가 특정 상품이나 식당 등을 네이버에서 검색한 뒤 키워드나 가격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출석 체크 검색 미션’을 운영하고 있다. 광고주가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용자의 검색 행동을 유도하는 리워드형 광고 방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미션의 중단을 요구했다. 인위적으로 발생한 검색 트래픽이 검색 알고리즘과 노출 순위에 영향을 미쳐 일반 소상공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연합회 측 설명이다. 검색 노출 순위가 밀릴 경우 매출이 30~4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개별 사업자의 검색 순위 변동과 매출 감소가 토스 검색 미션으로 인해 발생했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네이버도 토스의 리워드형 광고가 특정 검색어의 이용자 유입을 인위적으로 증가시켜 검색 결과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에 관련 광고 중단을 요청한 데 이어 올해 2월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으로, 위법 여부가 판단된 단계는 아니다.
토스 측은 앞선 취재에서 검색 미션과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의 갈등에서는 토스 측도 별도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토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네이버가 포스 결제 데이터를 검색에 연동하는 ‘플레이스 플러스’에서 토스포스에 연동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에 따르면 플레이스 플러스는 현재 15개 포스 업체와 연동돼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2024년 7월 처음 연동을 제안한 뒤 네 차례 협의를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모든 포스사에 적용되는 객관적 기준에 따라 플레이스 플러스 연동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을 둘러싼 업무방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협업 논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다.
관련 업계에서는 세 사안의 성격과 진행 단계가 서로 다른 만큼 하나의 문제로 묶어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검색 미션은 경찰 조사, 온투업은 진출 검토, 포스 연동 문제는 공정위 신고 검토 단계에 있어 각각의 위법 여부나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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