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선 넘은 희화화' 외부 미니앱 논란...결국 전수점검
여성 신체 희화화 비판에 서비스 전면 삭제
전체 미니앱 점검...신체·성별 표현 검수 강화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7-28 11:37:48
[HBN뉴스 = 이필선 기자] 토스의 개방형 미니앱 플랫폼 ‘앱인토스’가 여성 신체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앱 서비스를 삭제했다. 외부 개발자가 만든 미니앱이지만 토스의 사전 심사를 거쳐 노출됐다는 점에서 플랫폼 관리 책임이 제기됐다. 이에 토스는 심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고 전체 입점 앱을 점검하는 한편 신체와 성별 관련 표현에 대한 검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전날 앱인토스에서 제공하던 생리주기 기록 콘텐츠 ‘죄송한 자궁씨’를 전면 삭제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생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화된 자궁을 상대로 짜증 내기, 딱밤 때리기, 사과받기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생리와 월경 전 증후군으로 인한 불편을 자궁 캐릭터에 화풀이하는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궁 캐릭터는 임무가 진행될수록 몸 곳곳에 멍이 들고 밴드를 붙인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오늘은 제가 얌전했죠…? 칭찬은요…?”, “죄송합니다만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등의 문구도 노출됐다.
서비스가 알려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여성의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을 잘못이나 응징의 대상으로 표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여성 신체 기관을 희화화하고 폭력의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미니앱의 이용자 평점은 논란 이후 5점 만점에 1.2점까지 떨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토스 이용 중단과 탈퇴를 언급하며 플랫폼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토스는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서비스 노출을 중단하고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현재 앱에 접근하면 개선 작업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표시되고 실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개발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개인적 경험에 치우쳐 서비스 표현과 기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앱인토스는 외부 파트너 개발자가 만든 서비스를 토스 앱 안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든 오픈 플랫폼이다. 금융 서비스 외에도 게임과 생활정보, 배달 등 2000개가 넘는 외부 앱이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서비스는 토스가 직접 개발하지 않았지만 입점 심사와 최종 노출 여부는 토스가 결정한다.
토스는 앱인토스 입점 과정에서 사행성이나 선정성, 법률 위반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등록 여부를 판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존 심사 절차가 신체 희화화나 혐오 표현, 사회적 민감성까지 충분히 검토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입점 서비스가 2000개를 넘어서면서 서비스 확대 속도에 상응하는 검수 인력과 심사 기준을 갖췄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외부 개발자의 참여 문턱을 낮추는 개방성과 플랫폼의 사전 관리 책임 사이에서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스는 문제가 된 서비스가 자사가 직접 개발한 콘텐츠가 아니라 외부 파트너사가 등록한 미니앱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전 심사 과정에서 해당 표현이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플랫폼 운영 책임을 인정했다.
토스는 이용자 신고가 접수된 직후 해당 서비스를 노출 중단 및 삭제 조치했으며, 현재 앱인토스에 입점한 전체 미니앱을 대상으로 기준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토스는 또한 입점 심사 기준과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신체와 성별 관련 표현에 대한 검수 기준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관리 체계를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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