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터보퀀트 바꿀 AI 판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악재
투자에서 최적화 역량으로 효율화 경쟁으로
삼성전자 17만원·SK하이닉스 80만원 대로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6-03-30 09:57:24
[HBN뉴스 = 박정수 기자] 최근 구글이 공개한 메모리 압축 기술인 '터보퀀트'가 인공지능(AI) 운영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리서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모델이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다음 답변에 활용하는 임시 메모리인 'KV 캐시'를 정확도 손실 없이 약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는 동일한 GPU 환경에서 더 많은 사용자 요청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긴 문맥을 소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구글 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기준 연산 속도는 최대 8배까지 향상될 수 있다. 특히 막대한 서버 유지 비용이 요구되던 AI 개발 구조가 완화되면서, 기술 경쟁의 축이 '인프라 투자'에서 '최적화 역량'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마디로 터보퀀트 등장은 반도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빅테크들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니,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반도체 랠리를 타고 올라선 코스피기에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20만원을 넘던 삼성전자는 17만원 대까지 내려앉았고 100만원 대를 넘던 SK하이닉스도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만 삼성전자를 7조 원 넘게 팔아 치웠다. 두 회사가 전체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만 30%대 중후반에서 많게는 40%대 초반을 오가며 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코스피가 7000포인트에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대세였다.
그런데 이달 초 중동전쟁 발발에 이어 터보퀀트라는 존재가 출현했다.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피 불장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만능 열쇠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지나치에 외존해 왔다. 초대형 변수의 출몰들로 국내 증시가 향후 어떤 형국으로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