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AI 인프라, SK하이닉스는 HBM...증권가가 본 '재평가 축'
KB증권, 삼성 헬릭스 투자·D램 수급 개선에 메모리 전략가치 재평가
NH투자증권, SK하이닉스 HBM4E·장기공급계약에 수익 지속성 주목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9-30 10:49:48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AI 인프라 투자와 D램 수급 전망에,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과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수익 지속성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투자와 D램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삼성물산·삼성SDS·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관계사와 함께 헬릭스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투자액은 5억달러이며 나머지 5개 관계사가 합산 5억달러를 부담한다.
헬릭스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을 비롯해 발전과 송배전, 광통신망 및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통합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지분투자를 넘어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 수요의 최상단에 직접 진입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15~20% 상승하고 2027년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을 200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105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망대로라면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AI용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0만원도 유지했다.
추론과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 성장도 HBM 수요 확대 요인으로 봤다.
장기공급계약의 역할도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이 커스텀 비중이 확대되는 HBM4E부터 SK하이닉스의 공급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영업이익 수준에도 주목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 매출액은 9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2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 추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이유를 환율 영향으로 설명했다.
HBM은 3분기부터 HBM4 물량이 늘면서 평균판매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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