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연 3.50%’…사상 첫 7연속 인상
한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대응·한미 금리역전 우려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1-13 11:42:02
[하비엔=송현섭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p 올려 기존 3.25%에서 3.50%로 결정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이번까지 모두 7회에 걸쳐 연속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역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함께 22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한·미간 금리 역전폭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5개월 동안 3.00%p 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국내 물가와 미국의 금리인상 폭이다.
여전히 5%대에 달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1.25%p까지 벌어진 한·미간 금리 격차를 고려하면 통화 긴축을 완화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번 한은의 금리인상 결정으로 현재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로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기준금리 인상의 최종 상한인 3.50%에 도달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한·미 금리차가 여전히 1.0%포인트인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최종 금리를 5%대 중반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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