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힙합월드리그, K팝 대회 업무협약 체결...AI 창작·K-컬처 진로로 교육 확장

-문화산업 진로까지 잇는 K-POP 인재육성 프로젝트 연내 시작
-AI를 다루는 자유로운 창작자 육성하기 위한 교육 시작될 것으로 기대

이정우 기자

spooler_lee@naver.com | 2026-08-28 11:03:01

 

[HBN뉴스 = 이정우 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지난 3년 동안 이어온 ‘읽걷쓰’ 교육을 AI 기반 문화예술 창작 영역으로 넓힌다. 힙합월드리그와 함께 학생이 글로 풀어낸 생각을 AI를 활용해 음악과 퍼포먼스·영상으로 발전시키고 권리 관리와 문화산업 진로까지 잇는 K-POP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연내 시작한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과 김형주 힙합월드리그 대회장은 27일 오전 10시 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천 학생 K-POP 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도성훈 교육감, 김형주 대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과 청소년 문화교육 지원에 힘을 보태온 김대중 재단의 김방림·조만진·박겸수 특보도 함께 참석했다.

프로젝트는 AI 기능 숙련형 교육과는 차별점을 두고있다. 읽걷쓰를 통해 인문학적 기초를 쌓은 인천 학생이 자기 경험과 감정을 먼저 글과 이야기로 정리하고 이후 인공지능을 이용해 선율과 리듬·영상·디자인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사고를 출발점으로 AI를 창작 보조수단에 배치해 창의성과 협업 능력·디지털 활용 역량을 함께 높인다는 구상이다. AI에 의존하기 보다 지혜롭게 AI를 다루는 자유로운 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프로그램은 두 갈래 경연으로 출발한다. ‘인천 청소년 읽걷쓰 AI 자작곡 공모전’에서는 학생이 만든 음악을 발굴하고 ‘K팝·힙합 청소년 선발전’에서는 노래와 랩·춤·무대 표현 역량을 갖춘 참가자를 찾는다. 인천지역 초·중·고 학생과 같은 연령대의 학교 밖 청소년이 참가 대상이다.

선발 이후에는 분야별 실무자들이 하나의 교육팀을 꾸린다. 작사·작곡과 랩·보컬·댄스·영상·AI 콘텐츠 전문가가 참가자별 과제를 점검하고 그룹 수업과 개별 피드백·합동 워크숍·정기 트레이닝을 이어간다. 기존 경연작을 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곡과 공연 콘텐츠를 다시 만드는 과정도 포함한다.

자작곡 우수작은 편곡과 녹음을 거쳐 음원으로 완성한다. 이후 저작권과 콘텐츠 IP 등록·유통을 지원한다. K팝·힙합 분야에서 뽑힌 참가자는 보컬과 랩·안무·팀워크·무대 표현 교육을 더 받아 인천 청소년 아마추어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창작자 권리를 이해하는 수업도 별도로 운영한다. 학생은 저작권과 초상권·음원 권리·콘텐츠 계약·자기브랜딩과 함께 AI 창작윤리를 배우며 공연과 영상물이 만들어지는 산업 과정도 익힌다. 제작 기록에는 기술을 사용한 지점과 사람의 판단이 개입한 부분을 남기도록 해 창작 주체와 인공지능의 역할을 스스로 구분하게 할 예정이다.

프로듀서와 작곡가가 참여하는 후반 작업을 거치면 우수 결과물은 음원과 공연물·영상 콘텐츠로 다시 제작될 수 있다. 창작자 권리는 학생에게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교육적 또는 공익적 활용에 필요한 범위는 별도 기준으로 정한다.

후속 결과물은 쇼케이스와 공연·뮤직비디오·숏폼 등으로 공개한다. 성과가 좋은 참가자에게는 힙합월드리그 인천 무대와 국내외 연계 행사 참여 기회를 준다. 양 기관은 참가자 발굴 뒤 전문 지도와 지속 훈련·제작·권리 확보·실전 무대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만들어 단발성 경연을 장기 육성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공동 창작 주제는 인천과 평화다. ‘인천, 평화를 노래하고 춤춰라’를 내세워 2027 월드유스데이(WYD)와 맞물린 ‘인천형 K-컬처 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 인천공항이 상징하는 국제성과 개항의 기억·송도 미래도시·월미도 바다·강화의 역사와 자연·옹진 섬·서해 노을 등 지역 자원을 학생 작품에 담을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음악 형식도 폭넓다. 힙합과 K팝·EDM·국악 등으로 곡을 만든 뒤 안무와 뮤직비디오·캐릭터·디자인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여러 언어로 노랫말을 만들고 해외 청소년이 온라인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글로벌 인천송’ 구상도 추진 대상에 포함했다.

힙합월드리그는 선발 청소년이 인천 쇼케이스를 경험한 뒤 더 큰 무대로 이동할 수 있는 체계도 준비한다. 국가별 리그와 글로벌 정규시즌·월드파이널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스포츠의 유소년 육성처럼 교육과 아마추어 활동에서 출발한 청소년이 전문 문화무대로 진입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초기에는 창작과 협업·AI 활용·권리 이해를 중심에 둔다. 이후 진로를 구체화하는 참가자에게 공연과 방송·관광·미디어·콘텐츠 산업과 접점을 제공한다. 인천교육청과 힙합월드리그는 올해 공모전과 선발전·멘토링·후속 제작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시와 지역 대학·문화예술기관·기업까지 참여하는 인천형 AI·K-컬처 교육생태계로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협약식에서 “인공지능이 학생의 생각을 대신하기보다 상상력과 창작의 범위를 넓히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과 춤·영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협업과 저작권의 가치까지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주 힙합월드리그 대회장은 같은 자리에서 “인천에서 나온 한 줄의 가사도 음악과 춤·영상이 결합된 지식재산으로 성장해 세계 청년이 함께 즐기는 작품이 될 수 있다”며 “분야별 감독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청소년과 K-컬처를 세계 무대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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