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33조…‘서프라이즈는 시작에 불과’”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6-02-12 11:13:54

[HBN뉴스 = 홍세기 기자]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고강도 실적 레버리지 구간 진입을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40%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배(약 305%) 증가한 33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제 시작일 뿐, 2026년까지 구조적인 이익 체력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가격 급등과 AI 서버 수요 폭발이 겹치면서, 반도체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과거 사이클 대비 압도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KB증권은 앞서 1월 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62조원, 183조원으로 10% 안팎 상향한 바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도 같은 수준의 목표주가와 이익 전망을 유지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은 메모리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DRAM 가격은 80%대, NAND 가격은 5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만 133조원(이 중 DRAM 108조원, 비중 81%)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엔비디아·오픈AI 등으로 대표되는 초거대 AI 수요가 HBM과 DDR5 고용량 모듈 수요를 동시에 견인하는 구조여서,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게 KB증권의 시각이다.

KB증권은 중장기적으로도 이익 규모가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김동원 본부장은 앞선 보고서에서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97조원, 88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세계 상위 10대 기업 중 영업이익 비중은 9%에 달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3%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갭 해소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서프라이즈는 시작에 불과’ 리포트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2026년 이후 구조적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과 배당·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KB증권의 24만원 목표가는 국내 증권사 평균 목표가(약 20만7760원)를 상회하지만, 최고치(26만원)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KB증권은 삼성전자를 국내 반도체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하며, “메모리 슈퍼 사이클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는 구간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주가 레벨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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