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 도민 신뢰 무너진다”...전발연, 경선 ‘흑색선전·혼탁’ 강력 비판
과열·비방 난무 공정성 훼손...정책·비전 중심 선거 전환 촉구
민주당 임실군수 경선, 외부 정치 이슈화에 지역 신뢰 약화
이수준 기자
rbs-jb@naver.com | 2026-04-06 12:44:27
[HBN뉴스 = 이수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지역 정치권의 경선 과정이 과열을 넘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발전연합회(이하 전발연)는 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정치가 정책과 비전 경쟁은 실종된 채 의혹 제기와 비방, 프레임 공방에 매몰되고 있다”며 “도민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발연은 특히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임실군수 경선을 대표 사례로 지목하며 “경선이 공정한 경쟁이 아닌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장으로 변질됐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같은 행태는 단순한 선거 과열을 넘어 지역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이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서류심사 및 적격 여부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일부 후보들이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삼고 있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전발연은 “비공개 원칙을 흔드는 행위는 공정한 경선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앙 정치와의 관계를 앞세운 발언과 외부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전발연은 “지역을 ‘사고 지역’으로 규정하거나 전략공천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지역을 스스로 폄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서울 등 외부에서 의혹 제기를 이어가는 행태는 지역 문제를 정치적 이슈로 소비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갈등 양상은 임실뿐 아니라 무주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발연은 “경선 과정에서 당의 기준과 절차를 흔드는 사례가 이어지며 민심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불필요한 갈등과 정치적 피로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발연은 “정당 공천을 받고자 한다면 당의 질서와 기준을 존중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무”라며 “이를 무시한 채 정치적 유불리만 앞세우는 행태는 책임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현재 상황은 단순한 경선 갈등이 아니라 전북 정치 전반의 신뢰 기반을 흔드는 문제”라며 “당이 정한 경선 기준은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데, 이를 부정하는 행위는 결국 선거 전체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발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 규정 준수 ▲비공개 원칙의 정치적 악용 중단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및 흠집내기 중단 ▲정책·비전 중심 경쟁 전환 ▲지역 기반 책임 정치 확립 등을 촉구했다.
전발연은 “지금 전북 정치에 필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공세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준비”라며 “후보자 모두가 도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유권자의 심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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