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 부회장, 글로벌 전력망 정조준...인프라 '성장·내실' 다진다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내실·리스크 관리 강조
전기차 '캐즘' 정면 돌파...AI 혁신·주주환원 병행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3-26 11:53:06
[HBN뉴스 = 이동훈 기자] LS가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과 AI 산업 확대라는 구조적 전력 수요 증가 흐름을 기회로 삼아, 전력 인프라 중심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글로벌 환경에 대비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미 현지화와 신사업 안정화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26일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LS는 전력 슈퍼사이클 흐름 속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S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1조8700억 원, 영업이익 1조52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초고압 변압기, 해저케이블, 부스덕트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했다.
두 회사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 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와 황산 및 귀금속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LS엠트론은 북미 시장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명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을 “기회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그는 기회 측면에서 "국내에서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과 AI 산업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국 대외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냉철한 판단과 신속한 실행으로 LS의 미래 가치를 진일보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투자 우선순위를 엄정하게 관리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통해 재무 체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S는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해 주력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명 부회장은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해저케이블·부스덕트·배전반 공장 등 현지화 투자를 안착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력 슈퍼사이클을 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북미 중심의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전기차 시장 둔화 국면인 ‘캐즘’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명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 부품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특정 시장과 고객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LS는 AI 기반 업무 혁신을 전사적으로 확산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명 부회장은 “AI 혁신을 영업·생산·R&D 전 영역에 내재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그는 “사업 성과 개선과 연계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더욱 높게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번 메시지는 전력 인프라 호황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과 함께 재무 건전성, 공급망 다변화, AI 혁신을 축으로 한 ‘균형 경영’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 현지화를 통한 전력 사업 확장, 신사업 리스크 관리,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방향성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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