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헌팅턴 잉걸스, 함정 건조 자동화 협력 본격화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6-08-05 13:44:06

[HBN뉴스 = 박정수 기자]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다. 미국 함정 건조 현장에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조선소 자동화를 추진한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미시시피주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에서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의 작업자가 HD현대의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사용해 수평 용접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HD현대]
잉걸스 조선소는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체결한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HD현대는 시범사업의 첫 단계로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잉걸스 조선소에 도입한다. 해당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 그룹 조선소에서 실제 운용해온 기술이다.

지능형 용접 시스템은 작업 대상과 조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용접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한다. 작업자는 작업 구역을 설정한 뒤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하면 된다.

작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정보는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축적된 데이터는 품질 관리와 공정 개선, 작업 이력 확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토대로 공정 자동화와 로봇·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조선소 구축, 함정 건조 효율 향상, 생산인력 교육, 기자재 공급망 협력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자동화 적용 범위를 생산 공정 전반으로 확대하고 미 해군 함정 건조 과정에 양사의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함정 건조 효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미국과 함정 유지·보수와 연구개발, 조선소 현대화 분야의 협력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도 미국 조선소 현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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