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 6연속 동결...최소 3개월 내 인하 가능성 없어

올해 성장률 전망 1.8%→2.0% 상향에 금리 인하 명분 상실
3개월 내 금리 인상 논의 없어…기준금리 대비 시장금리 과도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2-26 13:51:34

[HBN뉴스 = 이필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8·10·11월, 올해 1월에 이은 이번까지 6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위원 7명 전원 일치'로 동결을 결정하면서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도 지속되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장기간 인하 없이 횡보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상황이 다소 나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민생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1.3%로 뛰었다. 이후 기저 효과와 건설경기 부진 탓에 4분기 역성장(-0.3%)했지만, 강한 수출 증가 기조와 소비 회복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호조 등에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지난해(1%)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한은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 눈높이를 1.8%에서 2.0%로 0.2%포인트(p) 올려 잡았다.

 

금리를 낮추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은 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환율 불안 문제도 남아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평균 0.15% 오르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낮)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429.4원을 기록했고, 이날 장 중 1410원대로 내렸다. 지난해 12월 말 1500원 선을 위협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이란 충돌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주식 순매도 등과 함께 상승세를 보일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3개월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금통위원은 없었다. 6개월 후와 달리 3개월 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