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전직 임원 PF 배임 고소...반복된 내부통제 논란
전직 임원 35억 배임 혐의 고소..."재무 영향 제한적"
2013년 이후 유사 사건 반복, 시장, 개선 실효성 주시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3-17 14:49:19
[HBN뉴스 = 이필선 기자] 한양증권이 전직 임원의 배임 혐의를 고소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내부통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과거 발생한 사안을 점검 과정에서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과거 유사 사례가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과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 13일 전직 임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안은 2021년 부동산 PF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규모는 약 35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 자기자본의 약 0.68% 수준이다.
회사 측은 “부동산 PF 프로세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사안”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추가적인 재무적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PF 및 내부통제 관련 이슈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과거에도 일부 임직원의 위법·부당 행위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은 바 있다.
2013년과 2016년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예탁 의무 위반 및 임직원의 불법 일임매매 사례가 적발돼 과태료 및 제재를 받았다. 2016년에는 타인 명의 계좌를 활용한 약 340억 원 규모의 주식 거래가 문제가 됐다.
또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PF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한 사실이 드러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23년에는 PF 사업을 담당하던 전직 대표가 배임 혐의로 고소되면서 관련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이처럼 PF 관련 사건이 반복되면서 업계에서는 개별 임직원의 일탈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회사 측도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한양증권은 2024년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PF 관련 수수료 기준을 마련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보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5년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KCGI 측은 내부통제 강화와 시스템 정비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제도 개선과 지배구조 변화가 실제 운영 과정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 여부가 향후 회사 신뢰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