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LPG 796억 손실 막아선 울산GPS...3분기 반등 시험대

중동발 가격 급등·판매 감소에 2분기 439억 적자
발전 357억 흑자 방어...유가·가격 반영이 변수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8-06 15:02:49

SK가스가 중동 정세 악화와 국제 LPG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울산GPS를 중심으로 한 발전 사업이 흑자를 내면서 LPG 사업의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 3분기 실적은 국제유가 안정과 국내 LPG 가격 반영, 발전 부문의 이익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130억원, 영업손실 4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20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영업이익 2277억원과 비교하면 한 분기 사이 손익이 2716억원 감소했다. 
 

울산GPS 전경 [사진=SK가스]
분기 손익 급변에는 LPG 트레이딩 거래의 회계상 인식 시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1분기에 먼저 반영된 파생상품 이익과 관련한 실물거래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기간별 손익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각각 분리하기보다 상반기 전체 실적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9483억원, 영업이익은 1837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외부 영업환경도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2월 말 중동에서 군사행동이 시작된 뒤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와 석유제품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2분기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브렌트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70.89달러에서 4월 117.29달러까지 상승했다.

LPG 사업은 2분기 매출 2조1360억원에도 7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PG 판매량은 162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전분기보다 28.6% 감소했다. 해외 판매와 석유화학·산업체 판매가 함께 줄면서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판매량 확대로 만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판매가격 인상 폭이 국제 가격 상승분에 미치지 못한 점도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 상승 요인을 단계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가스의 프로판 공급가격은 6월 ㎏당 30원, 7월에는 50원 인상됐다. 업계에서는 앞서 발생한 미반영 원가가 남아 있어 가격 조정 효과가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발전 사업은 LPG 부문의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 울산GPS를 중심으로 한 발전 부문은 2분기 매출 1770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였다. 발전량은 1758GWh로 전년 동기보다 108% 늘었다.

울산GPS는 LNG와 LP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1.2GW급 복합발전소로 2024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SK가스가 LPG 중심의 사업구조를 LNG와 전력으로 확대한 결과 발전 부문이 2분기 연결 실적의 방어선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실적 반등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국제유가는 6월 들어 하락했지만 7월 초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이어졌다. LPG 판매량 회복과 국제 가격·환율 상승분의 국내 판매가격 반영 정도도 주요 변수로 지적된다.

SK가스는 유가가 안정되면 국내 LPG 사업의 손익이 개선되고 자회사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LPG 손실을 일부 상쇄한 울산GPS가 이익 흐름을 이어갈지, LPG 사업이 회계상 손익 시차와 원가 부담에서 벗어날지가 3분기 실적 반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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