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불참", 현대건설 수주하나
조합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 수용 불가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5-06-20 15:03:34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에 공문을 보내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에 응할 것으로 보여 수주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물산은 이날 "조합의 입찰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며"조합의 결정을 존중하나 현 입찰 지침으로는 월드클래스 설계 및 디자인 등 당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공사비는 2조7488억원 규모다.올해 초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4구역 공사비(약 1조6000억원)보다도 1조1000억원 이상 많다.
업계에선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들어 올 초 한남4구역에 이어 '리턴 매치'가 펼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조합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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