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주총회 이후 더 무거워진 과제는?
면세 적자·주주 압박 '이중고', 현재 진행형
주주환원 정책 변수, 연임 첫해에 성과 필요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3-23 15:35:39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이부진 사장이 6연임에 성공하며 경영 연속성을 이어갔지만, 호텔신라는 면세사업 부진과 주주 불만이라는 복합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향후 1년이 경영 안정성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19일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10년 취임 이후 약 1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 사장은 연임을 통해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지만,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현재 회사는 면세사업 수익성 악화, 주가 부진에 따른 주주 압박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면세(TR)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다. 지난해 방한 외래객 수가 18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관광 수요는 회복됐지만, 호텔신라의 실적 반등 속도는 제한적이었다. 호텔·레저 부문에서 6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면세 부문에서는 400억 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수익성을 제약했다.
중국 단체관광 회복 지연과 소비 채널 변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업계에서는 비용 구조와 경쟁력 측면에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주주 대응도 중요한 변수다. 호텔신라 주가는 2018년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반등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주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다.
특히 주요 계열사 지분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0%대 중반 수준에 머물고, 소액주주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구조적 특성상 주주 여론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최근 의결권 확보 과정에서 일부 마찰이 발생한 점도 이러한 긴장 관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장은 주총에서 비용 구조 개선과 체질 전환을 통한 수익성 회복 의지를 밝혔다.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를 통한 고정비 절감과 사업 구조 재편을 기반으로 중장기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경영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반등 여부와 주주 신뢰 회복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연임 이후 첫해가 경영 평가의 분기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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