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여성이 젖소(?) '여성 비하' 광고 논란에 해당 영상 '비공개'

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1-12-09 15:25:57

▲서울우유 유튜브 광고 영상 캡쳐하비엔 /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하비엔=홍세기 기자]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광고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 여론에 비공개로 돌렸다. 서울우유 측은 비하 의도가 없었다면서 광고 속에 8명 중 6명이 남자라고 해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기농 우유 제품 홍보 영상을 올렸고, 이벤트로 감상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여성들이 갑자기 젖소로 바뀌는 부분과 관련해 여성 비하라는 논란이 발생했다.

약 50초 분량 영상에서 한 남성이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며 내레이션을 했고 이와 함께 하얀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광고 출연진들은 목초지에 엎드려 요가를 하기도 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이후 카메라를 든 남성이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면서 한 여성이 고개를 돌렸고, 이와 함께 목초지에 있던 출연진들이 모두 젖소로 바뀌는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젖소에 비유하며 여성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또 영상 속 카메라를 들고 여성들을 촬영하는 남성의 모습이 몰카 범죄를 연상시킨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우유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서울우유 측은 청정 자연을 강조하려 만든 영상이라며 여성에 대한 비하 의도는 없었고, 출연진 8명 중 6명이 남자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서울우유는 지난 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게재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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