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비상경영 돌입...중동 악재에 업계 도미노 움직임
티웨이, 아시아나 이어 세 번째...연쇄 조짐
김재훈 기자
kjaehun35@gmail.com | 2026-03-31 15:35:26
[HBN뉴스 = 김재훈 기자]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발 대외환경 악화에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자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다. 항공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다른 항공사들도 연쇄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다.
대한항공은 31일 우기홍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회사 차원에서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당사가 목표로 한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며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이는 사업계획 상의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들은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저력으로 이번 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잇따른 항공사들의 비상경영 선언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통상 총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기에 환율 상승은 항공사의 전반적인 비용 구조에 막대한 부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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