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중앙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수용·외부 감사위 설치 반대

강호동 회장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 필요 인식"
외부 감사위 중복 규제, 경영 자율성과 안전성 저해

한주연 기자

dlarkdmf15@naver.com | 2026-05-21 16:02:48

[HBN뉴스 = 한주연 기자] 농협이 21일 농협중앙회장 현행 간선제 대신 직선제 도입을 수용하면서도 당정이 추진한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내부 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당정협의회를 거쳐 농협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과 감사위 신설 등을 뼈대로 한 개혁안을 마련했는데 이에 대한 농협의 공식 입장이다. 농협은 지난 20일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비대위원, 범농협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긴급 비대위를 열고 개혁 방향을 논의했다. 

 

  농협중앙회. [사진=농협중앙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보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다만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 공영제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 회장은 외부 감사위 신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감사위 신설에 따른 중복 규제와 인력·운영비 증가 등으로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내부 통제 강화와 관련해 학계와 농민단체,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정부·국회와 협의해 최적 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와 임원 추천 공정성 강화 등 13개 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정부 농정 기조에 맞춘 지원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적 금융에 15조원을 공급하고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도 기존 1600개소에서 200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와 농촌 일손 지원 대책도 포함됐다. 농협은 보급형 스마트팜 보급 목표를 1600개소에서 2000개소로 확대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1만5000명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임직원 자원봉사를 포함한 농촌인력 중개로 260만 명의 인력을 공급해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방안도 실행 계획에 담겼다. 농협은 무이자자금 1조원과 예산 50억원을 편성해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전국 농축협 본지점 4891개소와 농협은행 영업점 1037개소 등 총 5928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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