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대규모 점포 통폐합'에도 아시아선수촌점 살아남는 이유는?

아시아선수촌점, 불과 일평균 30~40명 방문…100~200명 방문 他영업소 폐쇄
유력 정치인 및 고위 공직자 민원 우려?…'효율적인 운영' 기준 해명 필요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0-12-10 16:02:57

▲KB국민은행 CI[하비엔=홍세기 기자] 최근 대규모로 영업점 및 출장소를 통폐합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이 일부 점포에 한해선 다소 석연치 않은 이유로 통폐합 대상에서 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점포는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아시아선수촌점(출장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점포는 일평균 방문객 수가 30~40명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수 년 간 유력한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해당 점포가 몇 년째 살아남으면서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 사는 일부 유력자들의 민원이 우려돼 폐점 대상에서 빠지게 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로 이 아파트 단지 내에는 유력 정치인들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KB국민은행이 오는 18일자로 영업을 종료하는 22개 점포의 11월 방문고객 통계를 보면, 대부분의 점포가 일평균 방문객 수가 100명을 넘었고, 200명을 넘는 곳도 있었지만 수십명에 불과한 아시아선수촌점은 살아남으면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영업점 통폐합을 진행할 때 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해 운영하게 된다고 알려왔지만 그 기준에 대해 자세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아시아선수촌점이 출장소에 불과하고 직원도 3명 만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영업점과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인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로 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폐점된 타 출장소와 비교해 아시아선수촌점에 적용된 기준에 대해선 자세한 이야기를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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