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인 줄 알았는데 어깨에 돌이? 어깨통증 일으키는 '석회성 건염' 주의보

정동환 기자

otp0564@gmail.com | 2026-06-08 16:02:13

[HBN뉴스=정동환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최근 6년 사이에 약 89% 급증 했을 만큼 현대인에게 어깨 질환은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어깨통증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어 어깨가 굳는 오십견이겠거니 하며 통증을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갑작스럽게 극심한 고통이 밀려온다면 오십견이 아닌 '석회성 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수원 매듭병원 구경효 원장 (사진제공 : 수원 매듭병원)

 

석회성 건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 내부에 석회(칼슘 성분)가 쌓여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데, 이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면서 문제를 유발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너무 무거운 것을 들거나 머리 위로 무리하게 들어 올리려고 할 때 어깨 힘줄에 가해지는 자극과 미세한 손상도 석회 침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환자가 석회성 건염과 오십견을 혼동하는 이유는 통증의 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를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어깨의 운동 범위를 체크하는 것이다. 오십견은 관절 자체가 굳어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반면 석회성 건염은 힘줄에 쌓인 석회의 상태에 따라 관절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기가 힘들고 통증이 느껴지며 석회가 흡수되는 시기에는 스스로 팔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아픈 쪽 방향으로 돌아눕지 못하고 수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힘줄 내 석회의 크기와 염증의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달라진다. 석회성 건염 초기이거나 통증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칼을 대지 않는 다양한 보존적 요법과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에는 소염제 복용 및 스트레칭, 어깨 근육 강화 운동 등의 치료에 잘 반응하며, 어깨를 압박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원 매듭병원 구경효 원장은 “어깨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나이 탓으로 돌리며 방치하다가 뒤늦게 극심한 응급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따라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엑스레이 검사 등으로 석회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에 발견하여 체외충격파 등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를 적기에 시작한다면 수술 없이도 어깨 건강을 원활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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