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매출 1조7408억 흑자 전환에도 ‘무배당’ 결정
23일, 주주총회서 실적·배당 등 핵심 안건 가결
경영 위기 돌파 및 미래성장 위해 ‘무배당’ 결정
윤대헌
gold7112@gmail.com | 2022-03-23 18:10:28
[하비엔=윤대헌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1년 실적 확정 및 핵심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아워홈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1조7408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등 경영악화 등의 요인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는 식품유통부문(식재사업, 식품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인 87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식재사업은 신규 거래처 발굴과 부실 거래처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키즈·실버 등 고수익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식품사업은 1인 가구 증가 및 집밥 트렌드에 맞춰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대리점 및 대형마트 입점에 주력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 식음료부문(단체급식사업, 외식사업)은 매출 86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9% 소폭 상승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주주 무배당’은 2000년 아워홈 창사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 위기 상황 돌파에 뜻을 함께하는 만큼 핵심사업인 단체급식사업 회복과 해외사업 및 식품사업 확대를 통해 2022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난 이사회에서 승인된 ‘주주 배당률 0%’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의 보유 지분율에 대해 배당하지 않는다. 아워홈은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을 위기 경영 대비와 인수·합병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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