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 강원래 부부 “교통사고 가해자에 ‘괜찮아요’ 말하고 싶어” 불법 유턴 차량에 충돌
이강수
| 2019-07-16 09:52:35
오늘(16일) 오전 방송된 KBS1 채널의 '아침마당'에 강원래 김송 부부와 그 아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강원래 김송 부부는 지난 2000년 당한 교통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강원래는 당시 상황에 대해 "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등을 지나다가 불법 유턴하는 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했는데 가슴부터 발끝까지 감각을 느낄 수 없었다. 이 상태가3개월 이상 지속되면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 장애인의 삶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화도 많이 나고 짜증도 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른 출연진들이 "가해자가 밉지 않았냐"고 묻자 강원래는 "병원 생활을 하던 당시, 가해자의 아내분과 따님이 찾아와 합의 얘기를 꺼내 제 아내가 화를 내면서 쫓아냈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지금은 그분에 대한 큰 원망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해자분도 '나 오늘 강원래 사고 낼 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것은 아니지 않냐"고 언급했다.
강원래는 덧붙여 "조금 빨리 가려고 불법 유턴 한 번 한 건데 내가 부딪친 것이다. 그분은 아직도 '강원래 교통사고 낸 가해자'라는 얘기를 많이 들을 것 아니냐. 그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내가 피해자일지 그분이 피해자일지 나 또한 미안한 입장이 있다"고 밝히며 "만약 만나게 된다면 '괜찮아요'라고 한 번쯤 얘기하고 싶다"며 남다른 아량을 보였다.
한편 강원래 나이는 1961년 생으로 올해 51세다. 김송 나이는 1972년 생으로 48세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강선 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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