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에 이어 유학생 지원

홍세기 기자 / 2023-07-11 09:28:49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원조를 받다가 회원국이 된 유일한 나라인 한국이 세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장학 증서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학 증서는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최 회장은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에 이어 1998년부터 재단의 2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 회장은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로, SK그룹도 창립 70주년을 맞았다”며 “정전 이후 이 만큼의 고도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고, 재단을 세운 것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다”라며 “대한민국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가난했던 시절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해 엑스포 유치에 나섰다”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SK 선대 회장이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로 설립한 기관이다. 

재단은 한국 학생들이 해외 교육기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고, 지난 48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유수 대학에서 860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존 장학사업 외에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으로 재단의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스웨덴 명문 대학들과 협력해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코리아-스웨덴 퓨처 챌린지’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또 재단 출신의 석학이 전국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드림렉처’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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